“한중영사처 곧개설될것”/전직수반회의참석 중국대표 푸산씨 1문1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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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과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되기 위해서는 남북한간에 관계개선이 먼저 앞서야 한다. 중국은 한국과 관계개선에 앞서 북한과 의논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전직정부수반협의회 서울총회에 중국대표로 참석한 푸산(포산) 중국세계경제회 회장(67)은 한중 관계개선에 북한이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밝히면서 『이부분에 대해 한국측의 양해와 이해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국책 경제연구단체인 세계정치경제 연구소장을 맡으며 북경대학에서 경제학 강의를 하고 있는 그는 중국 실력자 덩샤오핑(등소평)의 경제자문으로 중국경제정책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미하버드대 출신인 그는 한국전쟁 휴전회담때 중국측 수석통역을 맡았고 현재 동북아관계를 자문으로 하고 있어 중국내의 한국통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현재 한중양국이 영사처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가.
『나는 정부관계자가 아니고 또한 정부를 대표해서 온 사람도 아니기 때문에 이 문제에 관해 답변할 입장이 아니나 현재 양국의 필요성으로 보아 아주 가까운 시일내에 영사처 설립등 주요 외교현안이 진전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중양국의 경제교류 전망은.
『중국은 한국에 대해 경제적으로 큰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중국의 대외정책이 늘 국가실익에 의해 좌우되는 것 만은 아니다. 중국은 친구를 중시한다. 따라서 거듭되는 얘기지만 남북한간의 상호신뢰 회복과 교류증진이 중국의 대한자세를 결정하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다.』
­남북관계의 개선을 위해 현재 중국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중국이 한국전쟁의 직접참가국임을 인정한다. 한국국민들이 중국에 대해 갖고 있는 우호적인 태도와 그 한계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중국은 스스로의 이익증대를 위해서도 남북한 긴장완화와 대화재개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재발한다는 것은 중국에 대해서도 극히 해로운 결과를 초래할 것이기 때문이다.』
­황화 전 국무원 부총리가 IAC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다가 귀하로 바뀐 경위는 무엇인가.
『황화 전 국무원 총리는 매우 중요한 약속이 있어 부득이 내가 대신 참가하게 됐다. 나는 황 전국무원 부총리와 참가 목적 및 활동내용에 대해 충분히 협의한바 있다.』〈진세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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