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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회 발명의날/세종회관서 기념식/「발명의날」금탑산업훈장의 두얼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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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제25회 「발명의 날」기념식이 19일 오전 10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박필수상공부장관,김철수특허청장을 비롯한 각계인사ㆍ발명인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박장관은 이날 치사에서 『국제기술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져가는 현실에서 발명은 산업발전의 원동력』이라며 발명인들이 신기술의 개발에 배전의 노력을 기술여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김채방 ㈜미원사장,서건희 한국입체조경㈜ 사장이 금탑산업훈장 ▲이철우청주주물 대표이사가 산업포장 ▲김영호(삼성전자연구원)ㆍ이영화(충북교위장학사)ㆍ김병현(세광중교사)ㆍ안종철(특허청사무관)씨 등이 대통령표창을 받는 등 총 59명,2개기업,3개 학교가 포상을 받았다.
◎주식회사 미원 김채방사장/유전공학등 특허 2천여건/“선진국 기술예속 벗어나야”
『요즘같은 기술전쟁시대에 이러한 상을 받게돼 개인은 물론 회사로서도 큰 영광입니다.』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미원의 김채방사장(59)은 무엇보다도 미원의 기술력이 인정받게 돼 기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김사장은 일반에 조미료회사로만 알려져 있는 미원을 유전공학ㆍ고분자공학 등에 있어 가장 많은 특허(2천여건)를 가진 기업으로 탈바꿈시킨 장본인으로 특히 지난 89년 유전자를 이용한 L­페닐알라닌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국기술의 성가를 높이게 한 주역이다.
68년 ㈜미원통상에 근무할때부터 기술개발과 특허의 중요성을 절감,이 부문의 투자비율을 늘려 왔으며 연구소활동 강화,특허전담부서 설치 등을 주도해온 김사장은 『선진국의 기술예속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과 함께 특허관리도 중요하다』며 국내기업들의 특허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김사장은 독려로 미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L­페닐알라닌은 저칼로리 감미료인 아스파탐의 원료로 최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미ㆍ일 등과 치열한 개발경쟁을 벌였던 첨단제품.
미원은 기존 생산성의 2배가 넘는 새로운 기술을 유전자조작균주를 통해 개발,일본의 아지노모토 등 선진국회사들을 놀라게 했다.
김사장은 식품화학분야에서 신기술을 개발,이를 산업화함으로써 우리나라도 식품화학의 선진국대열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계속 신기술을 개발해내겠다는 의욕을 보여준다.
◎한국입체조경 서건희사장/환경미화재료 개발에 혁명/“기술개발로 부가가치 높여”
『그동안 우직하게 연구에 몰두해 온 각고의 결실로 이번 영광을 차지하겠됐습니다.』
금탑 산업훈장을 수여받은 한국입체조경㈜의 서건희사장(54)은 자신과 같은 중소기업체의 경영자가 기술력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발명관련 금탑산업훈장을 받게돼 몹시 기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서사장은 나뭇결무늬의 콘크리트 문틀 및 투시형울타리를 개발,건축자재 및 환경미화재에 혁명을 몰고 온 장본인.
지난 63년부터 타지않는 대용 목재개발에 착수,79년에야 지금의 기술을 개발해 낼 수 있었다는 서사장은 이미 국ㆍ내외 각종 건설회사에서 이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특히 산림자원이 부족한 인도ㆍ중동 등지의 국가에서 자신의 콘크리트 건자재를 목재를 대신한 획기적인 발명품으로 인정,로열티를 지불할테니 기술이전을 해달라는 요청을 해와 기술개발의 소중함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서사장은 『86년에 인도의 스프리사에서 기술이전을 요청해와 로열티로 매출액의 2.5%,주식 5%를 받는 조건으로 생산공장건설에 착수,최근 완공했다』며 국내의 대기업들도 기술이전에 치중하기 보다는 기술개발작업에 매진하는 것이 더욱 더 부가가치를 높이는 길이라고 강조.<김석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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