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파업속 협상 계속/조기타결 위해 별도 협상실무팀 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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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울산=김형배기자】 파업이틀째를 맞은 현대자동차는 16일오전 2만여 근로자가 정상출근,11개사업장 15개 공장별로 모여 공권력투입에 대비한 선봉대조직과 함께 투쟁방향 토론회를 계속,조업이 중단됐다.
노조대의원 2백여명은 15일 오후5시 근로자들이 일제히 퇴근한 이후 노조사무실에서 철야농성을 벌였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15일 오후3시부터 단체협상을 재개,35개항을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못하고 16일 오후2시에 단체협상을 속개키로 했다.<관계기사 16면>
노사는 이날 협상에서 『협상을 조기타결,사태를 수습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위해 협상팀을 축소시켜 각각 4∼5명씩 협상실무팀을 구성했다.
회사측은 16일오전 전성원사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갖고 「5ㆍ18」이 낀 금주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파업장기화에 대비 공권력투입ㆍ직장폐쇄등을 검토했다.
경찰은 현중사태와 관련,두차례에 걸친 출두요구를 거부한 이상범비대위의장등 8명에 대해 금명간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키로 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16일 근로자 2만1천여명이 출근,96.3%의 출근율을 기록해 분규 24일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근로자들은 4개사업장별로 마지막 정비ㆍ점검을 하고 이날 오후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간다.
현대중공업내에 배치됐던 경찰 33개중대 4천여병력은 이날새벽 모두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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