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해직 주도”/통폐합은 허문도씨 입안·집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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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소환 권정달씨 진술
지난 80년 언론통폐합·언론인 강제해직과 관련,전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 허문도씨의 위증혐의 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1부 원정일부장검사는 12일 오전11시부터 7시간동안 참고인 자격으로 전민정당사무총장 권정달씨(54)를 불러 조사를 벌였다.
권씨는 이날 검찰에서 언론인 해직과 관련,『이는 내 주도 아래 보안사 언론대책반장 이상재씨가 작성한 편집·보도직기자의 해직대상자 명단 1백여명을 이광표 당시 문공부장관에게 전달해 이에따라 문공부가 언론인 강제해직을 집행했다』고 진술했다.
권씨는 언론통폐합과 관련,『당시 보안사 정보처 언론대책반에서 언론사 통폐합을 골자로 하는 언론건전육성 종합방안을 작성,80년 10월20일께 청와대에 보고 했으나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돼 채택되지 않았다』며 『철회된 이 안에는 당초 중앙일보를 폐간하고 MBC를 공영방송으로 개편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권씨는 또 허씨가 언론통폐합을 입안,집행했으나 과정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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