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세계육상선수권 대구서 유치 위한 전초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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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와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김범일(56.사진) 대구시장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대구에 유치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28일 대구국제육상대회도 2011년 대회 유치를 겨냥한 행사다.

그는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로 꼽히는 육상선수권대회는 연인원 65억 명이 시청할 정도로 홍보 효과가 크다"며 "유치에 성공하면 지역기업의 수출이 늘어나고 외국인 투자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대회를 유치할 경우 3000명의 고용 창출과 1800여 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고, 대구가 국제도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2011년 대회는 호주 브리즈번과 러시아 모스크바, 모로코 카사블랑카 등 9개 도시가 치열한 유치 경쟁을 하고 있다. 낙관하기는 힘들지만 대구에는 세계선수권을 치를 수 있는 6만5000석의 월드컵 경기장이 있고, 시민 관심도 높은 편이어서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김 시장은 지난해 6월 결성된 유치위원회(위원장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를 통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집행위원들과 접촉하는 등 대회 유치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11월 하순께 IAAF에 신청서를 접수하면 유치전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대구가 대회 유치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지는 내년 3월 케냐 몸바사에서 열리는 IAAF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된다.

대구=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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