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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청소년야구 6년 만에 결승행 … 한국 vs 미국 '어게인 2000 !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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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또 미국이다.

한국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6년 만에 결승에 올라 미국을 상대로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27일(한국시간) 쿠바 상크티 스피리투스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올해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에서 타격.타점.홈런.최다안타 등 4관왕에 올랐던 거포 이두환(장충고.두산 입단 예정.사진)의 투런 홈런 등 6안타를 집중해 캐나다에 6-1로 역전승했다. 한국은 우승후보 쿠바를 꺾은 미국과 28일 오전 9시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1981년 원년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94년(14회)과 2000년(19회) 등 세 차례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마지막 우승이었던 2000년 대회 결승에서 한국은 MVP를 받은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투수로 활약하며 9-7로 이긴 바 있다. 이 대회는 97년까지 매년 열리다가 98년부터 2년마다 열리며 2002년에는 6위, 2004년에는 3위였다.

1회 초 1사 1, 3루의 득점 찬스를 놓친 한국은 1회 말 선발투수 양현종(동성고.KIA 입단 예정)이 캐나다 톱타자 로리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끌려갔다.

그러나 2회 초 볼넷 두 개와 몸맞는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유일한 2학년생 김선빈(화순고)의 내야땅볼로 1-1 동점을 만들었고, 5회에 김남형(인천고.현대 입단 예정)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두환이 좌측 펜스를 넘기는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려 3-1로 앞서 나갔다. 한국은 6회 2사 1, 3루에서 3루 주자 전준수(광주일고.KIA 입단 예정)의 홈스틸로 추가점을 뽑았고, 7회에는 안타 세 개를 묶어 다시 한 점을 뽑아내 승리를 굳혔다.

허세환(광주일고) 청소년대표팀 감독은 대한야구협회를 통해 "미국이 버거운 상대인 것은 틀림없지만 전력을 아끼지 않고 투입하는 총력전으로 맞서겠다"고 했다.

미국은 예선에서 B조 4위로 8강에 간신히 올랐지만 준결승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쿠바를 꺾어 상승세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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