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대표팀 훈련 맡은 넬리 킴|〃선수 개개인 특성살려 지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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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소련의 한국계 체조스타 넬리 킴(33) 이 북경아시안게임에 대비한 한국여자대표팀을 지도하기 위해 자신의 5세 된 외동딸 발레리예프와 함께 5일 낮 소련국영항공 아에로플로트편으로 내한했다.
넬리 킴은 12일부터 3개월간 태릉 외국인 숙소에 머물면서 대표선수들을 지도하게 되는데 월봉 3천달러와 통역· 숙식제공 등의 대우를 받게된다.
넬리 킴이 지도하는 한국대표팀은 다음달 10일부터 전지훈련차 내한하는 22명의 백러시아 체조대표단과 2주일간 합동훈련도 실시하게 돼있어 기술개발에 소극적이던 국내 체조계가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한국체조수준을 어떻게 보는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17위를 기록하는 등 아시아에서조차 상위권으로 보기는 어렵다. 3개월간의 짧은 기간이지만 한 단계라도 끌어올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우선 현 대표 코치들과 상의, 선수들을 정밀 분석한 뒤 곧바로 개인별특성에 맞게 훈련을 시작하겠다.
-알마아타에서 넬리 킴배 국제체조대회가 열린다는데.
▲76년 몬트리올과 80년 모스크바올림픽에서 5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체육당국에서 창설한 대회로 오는 8월3∼5일까지 열린다.
한국과 유럽 등 8∼10개국이 참가할 전망인데 북한은 예산부족으로 불참의사를 표시해 왔다.

<신동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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