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3국,반소투쟁 본격화/크렘린의 경제통제 무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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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농산물 직거래협정 체결/「최고지도자 협의체」부활 추진
【모스크바 APㆍ로이터=연합】 소련 발트해 연안 3개공화국은 10일 지난 56년만에 처음으로 3국 「최고지도자 협의체」를 부활시키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는 한편 크렘린의 통제를 무시하는 농산물 직거래협정을 체결하는등 탈소실현을 위한 공동투쟁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에스토니아 외무부 대변인은 아르놀드 루텔 에스토니아 최고회의 의장이 리투아니아 및 라트비아 최고회의 의장들에게 최고지도자협의체 부활협정 체결을 위해 12일 공화국 수도 탈린을 방문해 주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란츠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최고평의회의장의 한 측근도 『3개 공화국 최고회의 의장 회동이 12일 탈린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이 제의가 사실임을 확인했다.
에스토니아 최고회의 대변인은 이번 제의가 1934년 결성됐던 최고지도자협의체를 부활시키려는 노력의 하나라고 지적,최고회의 의장,총리 및 외무장관 등 3개 공화국 최고지도자들로 구성될 이 기구가 앞으로 공동정책 수립기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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