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 배기선(裵基善)의원은 22일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의 SK 비자금 1백억원 수수 시인과 관련, 과거 정당의 선거자금 수수 행태를 소개하며 "집권당 사무총장을 지낸 어느 분으로부터 '선거 때면 내 자리 위에 돈이 강물처럼 흘러간다. 이 돈이 김서방 돈인지, 박서방 돈인지 어떻게 아느냐'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裵의원은 "집권당이 한나라당이냐, 민주당이냐"는 질문에 "말 못한다"며 피해갔다.
국회 문광위원장인 裵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청와대가 디지털적 국정 운영을 좀더 투명하고 유연하게 하려면 언론과 동업자적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정부의 대언론 관계 개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盧대통령이 이제 의존할 곳은 어딘가. 한나라당이냐, 민주당이냐. 그것도 아니면 아직 배도 못 띄운 신당이겠느냐"라면서 "盧대통령은 결국 자신을 선택해준 국민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과거처럼 '양치기 피리소년'처럼 안되는 상황에서 국민을 몰아가기 위해선 언론과 '브리지(다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용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