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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선언 안 한 2대 파벌선 단 두 명 입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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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아베 신조 총리는 내각 인선에서 철저히 논공행상을 했다. 총리로 선출되는 데 공헌한 인사를 대거 요직에 배치했다. 그래서인지 그동안 일본 정치권에서 이름이 별로 알려지지 않던 인사가 대거 부상했다. 아베 지지를 공식 선언하지 않았던 제2대 파벌 쓰시마(津島)파(옛 하시모토파)에선 단 두 명만이 당 3역과 내각에 들어갔다. 일부 언론에서는 "'동지여, 뭉치자'식 내각 인선"이라 혹평하고 있다.

올 5월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관방장관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던 위기 상황에서 아베를 지지하는 '재도전 지원 의원연맹'을 출범시키는 데 공헌한 야마모토 유지(山本有二.54.연맹회장)를 금융담당상, 스가 요시히데(菅義偉.57.연맹 간사장)를 총무상에 중용했다. 스가 총무상은 자민당 내 대북 제재 연구모임을 이끌며 조총련 시설에 대한 감세 혜택 폐지에 적극 나서는 등 아베 총리와 코드를 맞춰 온 인물이다.

또 '아베 선거대책본부'의 본부장이었던 야나기사와 하쿠오(柳澤伯夫.71)는 후생노동상, 아베 총리가 자민당 간사장 시절 부간사장으로 보필한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52)은 총리 관저의 관방 부장관으로 발탁됐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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