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형 문항 출제 "신문 읽으면 도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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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부속외고는 매년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학교다. 2006학년도 일반전형 경쟁률이 11.4 대 1이었는가 하면 학교장 추천은 27.8 대 1, 성적우수자는 13.9 대 1이었다. 올해는 경시대회 전형이 폐지되고 글로벌 학업적성검사(전 구술면접) 비중이 커지는 등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학업적성검사는 통합언어·통합탐구로 나눠 평가한다. 60분간 총 20문제를 풀어야 하고, 통합언어와 통합탐구의 출제 비율은 2 대 3이다 (통합언어 8문항, 통합탐구 12문항). 글로벌 학업 적성검사는 출제 영역을 수학이나 영어·국어처럼 한정 짓지 않았다는 것이 특징이다. 평가의 기준이 언어사회냐, 수리적 탐구냐 하는 작은 차이는 있지만 제시되는 지문의 주제는 평가기준영역과 반대인 경우가 많다.
2006학년도를 기준으로 영어 듣기의 합격선은 만점의 90~95% 정도인 54~57점이었다. 그러나 구술면접(현 글로벌 학업적성검사)은 40점 중 55~60%인 22~24점 정도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영어우수자의 에세이 합격선은 만점의 90% 정도인 54점 내외였다. 에세이와 영어듣기의 배점과 합격선은 점수 차는 두 영역 모두 -6점이 채 넘지 않는다. 그러나 구술면접은 무려 16점 이상이라니 엄청난 변별력 차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2006학년도 특별전형 구술면접은 전형점수 200점 중 일괄적으로 40점을 차지했다. 올해도 전형점수는 200점 만점으로 변함없지만, 구술면접의 명칭을 글로벌 학업적성검사로 바꾸고 인성면접 6점을 포함해 80점 만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일반전형도 마찬가지다. 전형점수 500점 만점에 50점이던 것이 올해는 100점으로 훌쩍 뛰어올랐다. 글로벌 학업적성검사는 입학 후 진행되는 다양한 수업 내용을 수학할 수 있는 소양과 종합적인 사고력을 갖췄는지 확인하는 검사다. 언어 능력·창의적 사고와 논리비판적 사고. 문제 해결능력 등 종합적 사고 능력을 진단한다. 통합 교과 형태로 범 교과적 통합형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요지만 잘 파악하면 질문 자체는 어렵지 않다. 그러나 워낙 지문 내용이 긴데다가 교과서 지문만 그대로 인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장르의 읽을거리를 섭렵해야 유리하다. 질문은 쉽게 찾고 이해할 수 있다. 문제는 질문 해결에 필요한 수많은 힌트를 긴 지문에서 어떻게 찾아내 정보화하느냐 하는 것이다.

집중력과 이해력·사고력이 조화롭게 이뤄져야 한다. 턱 하니 긴 지문이 나오면 부담스러워 하는 학생이 많다. 습관처럼 매일 아침 신문 읽기를 해보자. 신문 읽기에서 글의 주제나 단락, 의견은 구분할 필요 없다. 편하게 읽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2007학년도 외대부속외고 통합탐구영역 2차 예시문제
사람의 유전 형질을 결정해 주는 유전 정보는 DNA라는 유전 물질이며, DNA는 G, A, T, C 라는 네 가지 정류의 염기로 이뤄져 있다. 아래의 <예>와 같이 G, A, T, C 네 가지 염기 중 무작위로 선택된 세 자리의 염기 배열이 하나의 아미노산을 결정하고, 같은 염기가 중복 선택 가능한 규칙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러한 규칙으로 생성될 수 있는 서로 다른 아미노산의 종류는 모두 몇 가지나 나올 수 있나?

정답: 64가지

<예>
G C C : 아미노산 "알라닌"
G A C : 아미노산 "아스파르트산"
C G A : 아미노산 "아르기닌"

자격만 된다면 글로벌리더 전형이 가장 유리하다. 자격요건이 MENSA 회원, 국가 원수급 지도자로부터 표창을 받은 자 등으로 쉽지 않고 선발 인원도 고작 8명이다. 영어과로 지원하려면 합격 전형에 관계없이 토플 CBT 240점 이상 또는 IBT 94점 이상의 성적표를 제출해야 한다. 외국어 우수자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전형은 영어 듣기에 응시해야 하며 토플 점수에 따라 최저 1점부터 최고 3점까지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2006학년도 특별전형 구술면접 합격선은 40점 만점에 학교장 추천이 30~32점, 지역우수자가 12~14점, 성적우수자가 20~24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외대외고 상담사례
Q. 토플은 CBT 280점, 내신은 17%이다. 내신 산출 프로그램으로 계산해 보니 교과점수 320점 만점에 7점이 깎인다. 영어특기자로 준비하면 어떨까. 에세이는 어떻게 준비하는 게 좋을까.

A. 영어특기자 전형에는 교과 점수가 없다. 토플 점수가 280점이면 가산점 3점도 받을 수 있다. 영어 에세이는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분량에 맞춰 쓰는 연습을 해보자. 무조건 많이 쓴다고 좋은 점수를 얻는 것이 아니다. 정해진 분량 안에 핵심 내용을 모두 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너무 에세이에만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만에 하나 결과가 좋지 않으면 일반전형으로 지원해야 하는데 일반전형에서 에세이를 보는 학교는 어디에도 없다. 따라서 영어에세이 학습 시간은 전체 공부량의 20%가 넘지 않도록 해야한다.

일반전형에 지원했을 때 -5점이면 글로벌 학업 적성검사 1~2문제 차이니 이 부분에 더 투자하는 것이 좋다. 토플 점수로 볼 때 영어 실력은 우수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지난해 영어능력우수자의 구술면접 합격선은 약 22~24점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74점으로 변환해 보면 40~45점 수준이다. 영어듣기 합격선이 85~90%임을 감안하면 당락은 글로벌 학업적성검사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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