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노조사무실 폐쇄/경찰진입 전화선을 끊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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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출근투쟁사원 장소옮겨 농성
경찰은 3일 오후1시15분쯤 KBS본관1층 노조사무실에 경찰20명이 진입,안에 있던 사원들을 밖으로 몰아낸뒤 사무실을 폐쇄했다.
경찰은 이날 노조사무실에 진입해 현관문 2개를 안으로 걸어 잠근채 사무실내의 전화선을 모두 끊었으나 서류및 집기류등에 대한 압수ㆍ수색은 실시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어 20여명의 병력을 사무실앞 양문에 배치,사원들의 출입을 차단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이에대해 KBS비대위간부들이 노조사무실에 들어가 불법 출근투쟁을 지휘할것에 대비,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한편 공권력 재투입 4일째인 KBS사태은 3일 1천여명의 사원들이 출근투쟁을 벌여 경찰이 강제해산하려하자 자진해산하는등 혼미상태가 거듭돼 22일째 파방행송이 계속되고 있다.
KBS사원 1천여명은 이날 오전 정상출근해 여의도본관IBC(국제방송센터) 빌딩 2층로비에서 공권력 재투입 규탄및 고김재석씨(52ㆍ제작지원국미술부)추모식을 열고 농성을 벌이려다 사전 배치된 경찰의 제지를 받고 1㎞가량떨어진 인근 KBS별관으로 옮겨 농성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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