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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면접때 당당하게 말하라

중앙일보

입력

한영외고는 올해 입시에 변화가 많다. 우선 정원이 280명에서 350명으로 늘어났다. 글로벌인재전형을 신설, 국제어과(영어·해외유학반) 45명을 별도 선발한다. 또한 전형방법이 단순하지 않아 지원자들은 내용을 자세히 알아야 유리한 전형을 찾을 수 있다.

◆글로벌인재 전형
전원 국제어과로 편성된다. 국제어과는 해외유학반과 국내대학 진학반 등 2개 반으로 나뉜다. 따라서 글로벌인재전형 전원이 해외유학반이 되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인재전형은 영어능력우수자와 교과성적우수자로 나뉜다. 공통조건은 뛰어난 영어실력이다. 영어능력우수자는 총점 200점 중 75%인 150점이 영어평가(토플성적 20+영어논술 50+말하기 및 면접 80)다. 기본지원자격은 토플 CBT 213점 이상이다. 하지만 270점은 넘을 필요가 있다. 자기소개서(10점)에서도 수상경력(영어경시대회 등)을 2점 정도 반영하기 때문에 영어의 의미는 더 크다. 교과능력우수자의 경우 영어인증성적 점수는 빠지고 교과성적을 더 반영한다. 즉, 같은 영어실력이라면 영어능력우수자의 경우 내신이 모자라지만 영어인증성적(TOEFL)이 아주 우수한 학생에게 유리하다. 교과능력우수자는 반면 내신이 뛰어나면서(5% 이내) 영어능력도 우수하지만 영어인증성적이 준비되지 않은 학생에게 유리하다.

◆학교장추천자전형과 성적우수자 전형의 유의점-심층면접과 인성면접
심층구술면접은 언어·사회·영어·논리사고력을 평가하며, 이 중 영어평가는 독해능력이 중요하다. 장문의 글을 읽고 논지를 파악하거나 글을 순서에 맞게 배치하는 문제들이 나온다. 평소 어휘력을 키우는 것이 기본이다. 인문·사회·과학·역사·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글들을 꾸준히 읽는 연습을 하도록 하자. 또한 인성면접의 관건은 자신감과 바른 태도다. 가치관과 장래계획 등을 당당하게 말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참고로 학교장 추천자는 다른 외고와 달리 추천조건점수 10점 중 영어인증성적이 3점 배점돼 있다. 내신성적이 큰 편차가 없다고 볼 때(최대 6점) 3점의 의미는 크다. 213점 이상의 토플 성적이 있다면 반드시 제출하도록 하자. (예: 283점 이상 3점 부여)

◆일반 전형 영어듣기
전체 35문항, 70점 배점이다. 지난해와 유사한 유형의 문제가 나오겠지만 들려주는 속도나 난이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한영외고 듣기의 특징은 사고력 관련 5문항 출제다. 약간의 계산이나 추리를 요구하기 때문에 관련 문제에 익숙해져야 하겠지만 들려주는 내용 자체가 어렵지는 않다. 2006학년도 합격자 평균 점수는 65점 정도였다. 1~2문제의 실수도 합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영어논술
분량은 500 단어 이상으로 1시간 내외다. 평가기준은 표현력(어휘와 문장력), 글의 흐름(일관성·논리력·주장과 근거 등), 창의성(독창성·참신성)이며, 창의성이 가장 높은 배점을 차지한다. 따라서, 학생들은 길기만 하고 틀에 박힌 내용을 쓰기보다는 간결하면서도 독창적인 내용을 쓰는 것이 더 유리하다. 지난해 영어논술은 주제에 대한 논술이 아닌 일정한 분량의 글을 주고 본문 일부와 결론을 비워둬 내용을 채우는 방식의 논술평가였다.

◆말하기 및 면접
30여 분간 장문독해 시간을 주고 지문관련 영어인터뷰와 우리말 면접을 동시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무신론적 실존주의 관련 지문과 영시가 출제됐다. 인터뷰와 면접이 각각 4문항씩(지문당 2문제) 나왔다. 올해도 상당한 어휘와 독해를 요하는 지문이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들은 짧은 시간에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독해력과 분석력이 요구된다. 평소 토플 수준 이상의 난이도 있는 독해를 바탕으로 한 말하기 연습을 하도록 하자.
정랑호 이지외국어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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