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서 도전받는 「네마리용」/ADB 보고서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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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태ㆍ인니 등 작년성장률 NICS 앞질러/한국 등은 노동력 모자라 물가안정 위협
태국을 선두로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은 90년 7.2%의 고도 성장을 달성,한국ㆍ대만ㆍ싱가포르ㆍ홍콩 등이 이른바 「아시아의 네마리 용들」을 능가하게 될 것이라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이 30일 발표했다.
ADB는 이날 발표한 「아시아 지역의 90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 등 4대 신흥공업국은 평균 60% 수준의 지속적인 성장국면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는 동남아 국가들로 태국ㆍ인도네시아ㆍ라오스ㆍ말레이시아ㆍ필리핀ㆍ베트남을 지적하고 투자 및 활발한 교역 증대로 동남아 국가들의 지난해 실질 국내 총생산 성장률은 7.8%를 기록,6.4%의 성장을 보인 4대 신흥공업국들을 사상 처음으로 앞질렀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경제가 산업성숙기에 도달함에 따라 구조변화 및 정리기를 거치고 있는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90년에는 6.3%,91년에는 6.7% 증가할 것이며 인플레율은 90년에 6.5%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보고서는 동구의 개방과 92년으로 예정된 EC 통합은 아시아업계에 기회와 잠재적 문제를 동시에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동구권 국가들이 투자 및 교역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줄뿐 아니라 아시아 및 다른 개발도상 지역으로부터 자본과 교역을 흡수해 버릴 수도 있을 것이며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의 숙련노동력을 보유하고 있어 아시아 국가들에 도전을 제기할 수도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ADB는 또 아시아지역의 인플레는 향후 2년간 둔화될 것이나 한국 등 4대 신흥국가에서는 노동력 부족현상으로 물가안정이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역내 소비자 물가변동이 지난해에는 평균 11.1%를 기록했으나 금년에는 8.1%,내년에는 7.5%를 기록,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중국은 최대의 경기후퇴를 보여 인플레율이 지난해의 18%에서 한자리 수로 떨어질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4대신흥공업국가의 경우 이들 국가중 일부에서 강력한 노동조합운동이 생겨남에 따라 생산성 상승을 초과하는 임금인상으로 인해 물가의 안정기조가 위협받게될 것으로 예상했다.【마닐라 로이터=연합】
□ADB발표 GDP 성장률과 인플레율
국 가 GDP(국내총생산,%) 인플레(%)
89년 90년 91년 89년 90년 91년
일 본 5.1 4.6 4.5 2.9 1.6 ­
홍 콩 3.6 3.0 5.5 10.0 7.0 6.0
한 국 5.9 6.3 6.7 5.6 6.5 6.0
성 항 9.2 7.5 7.7 2.8 3.5 3.0
대 만 7.7 7.2 7.4 4.7 4.5 6.0
인 니 6.5 6.4 6.5 6.4 7.8 7.3
태 국 10.8 9.9 9.2 5.8 6.5 5.1
필리핀 6.0 5.0 6.2 10.6 12.0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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