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 먹은 손님은 공짜표 드려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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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 먹으면 줄 안서고 놀이기구 탑니다"

시카고 인근 거니의 놀이공원 '식스 플래그 그레이트 아메리카'가 바퀴벌레를 먹어 치울 수 있는 '담대한' 고객들에게 줄안서고 놀이기구를 바로 탈 수 있게 하는 엽기적 판촉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식스 플래그의 짐 테일러 대변인은 다음달 13일부터 핼로윈 이벤트의 하나로 길이 3인치에 달하는 살아있는 마다가스카 히싱 바퀴벌레를 삼키는 입장객에게는 공짜 티셔츠와 일종의 급행표인 '플래시 패스'를 증정한다고 밝혔다.

10월 29일까지 유효한 이 패스를 소지한 사람은 친구 3명과 함께 공원내 어떤 놀이기구를 탈때도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 없이 곧장 놀이기구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테일러 대변인은 이 같은 혜택을 받기위해 도전에 나서는 사람들은 바퀴벌레를 먹기 전 동의서에 서명해야 하며 도전에 성공하더라도 공원 입장권은 구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식스 플래그측이 이번 판촉 행사에 쓸 마다가스카 히싱 바퀴벌레는 특이한 모습으로 건드리면 휘파람 또는 악기음 같은 소리를 내며 손위에 올려놓아도 가만히 있는 온순한 성격을 갖고있어 미국에서는 애완용으로도 많이 판매되고 있다.

식스 플래그측은 또 10월 13일 오후 7시 요리한 바퀴벌레 먹기 대회도 개최할 계획인데 공원측은 켄 에드워드라는 영국 남성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기록(1분간 36 마리)을 경신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레이크 카운티 보건국은 "바퀴벌레를 먹는 것은 위장의 질병과 앨러지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며 식스 플래그의 판촉행사에 참가하지 않기를 권고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는 바퀴벌레를 먹는 것에 대한 관련 규정은 마련돼 있지 않다.

미주 중앙일보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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