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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우 15방 화끈한 난타전 예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20승14KO 강타자>
○…WBA 주니어플라이급 챔피언 유명우(유명우·26)의 15차방어전(29일·인터콘티넨틀호텔특설링) 상대자인 베네수엘라의 레오 가메스(24)가 라미로 마차도 매니저와 스파링파트너등 일행 2명과 함께 19일오후 내한했다.
이 체급 최다방어 타이기록(전 WBC라이트플라이급챔피언 장정구의 15차방어)에 도전하는 유명우의 상대 가메스는 이미 국내에도 잘 알려진 20승(14KO) 무패의 강타자. 가메스는 WBA 1위로 지명도전자여서 대전료도 선택도전자(보통1만∼2만달러)보다 훨씬 많은 5만달러(약3천5백만원)를 받는다.
가메스는 지난88년1월 한국에 와 WBA미니멈급챔피언 김봉준(김봉준)에게 도전, 판정으로 타이틀을 뻣아갔었다. 가메스는 그후 1차방어를 끝내고 체중감량을 못해 스스로 타이틀을 반납했었다. 유보다 3cm가 큰 가메스(1m68cm)는 스트레이트를 주무기로 아웃복싱에 능하나 찬스만 나면 연타를 퍼붓는 올라운드 복서다.
가메스는 이날 크라운호텔에 여장을 푼후 『4개월동안 2백라운드이상 강훈을 벌여왔다. 타이틀 주인이 바뀌는 장면을 지켜봐 달라』며 승리를 호언했다.
반면 한국 프로복싱에 새로운 신화를 창조하려는 챔피언 유는 혹을 주특기로 하는 파이터. 김현치(김현치) 프러모터는 이번 타이틀전이 근래에 보기드문 화끈한 난타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는 이번 방어전에서 1억원의 대전료를 챙기게 된다. 이에따라 유는 이번 15차방어전까지 대전료로만 모두 12억5천5백20만원을 거둬들이는 셈이된다. 그러나 이 액수는 장정구의 13억5천만원에는 1억원정도 못미치고 있다. 이는 6공화국이후 프로복싱의 인기가 퇴조하면서 방송사측에서 중계료를 적게 주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오광수, 2차전 치러>
○…지난 70년대 김덕팔(김덕팔)이래 라이트헤비급에서 새로운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들소」민병용(민병용·26)이 오는 5월13일 인천 송도유원지 야외 특설링에서 수단출신으로 캐나다 동급1위인 압둘라 라마단을 상대로 세계타이틀도전 전초전으로 주먹을 점검한다.
라마단은 수단대표로 서울올림픽에 출전, 라이트미들급1회전에서 한국의 금메달리스트 박시헌(박시헌)에게 RSC패한후 프로로 전향, 캐나다에서 활동중인데 10승(7KO) 무패를 기록중. 지난해 7월 프로에 뛰어든 민은 2전만에 OPBF타이틀을 획득하며 4승(4KO)을 기록한 하드펀처. 민이 이번 대전에서 시원한 경기를 보일경우 오는 10월께 WBC 동급챔피언 제트 하딩(호주)에게 도전할 계획.
한편 이에 앞서 지난2월 프로에 데뷔한 오광수(오광수·24)도 필리핀 라이트플라이급 4위인 제이미 알리긴을 맞아 2차전을 벌인다.

<일서 한국선수 참패>
○…오는 22일 서울 문화체육관에서 프로데뷔전(8라운드)을 벌이는 소련 국가대표 출신인 주니어플라이급의 바르타예비치와 주니어웰터급의 카바고비치는 내한 1주일동안 국내복서와의 스파링에서 주먹의 무서운 파괴력을 보이고 있다는 이종학(이종학)프러모터의 얘기. 이들의 상대인 전 IBF주니어플라이급챔피언 정비원(정비원)과 국내주니어웰터급5위인 염태복 (염태복)은 어려운 정기를 벌일것으로 전망. 지난12일 일본 동경에서 플라이급의 김재현(김재현), 라이트급의 전용만(전용만), 주니어웰터급의 김권식(김권식)등이 소련 선수들의 상대로 나서 모두 KO등으로 참패한바있다.
따라서 서울대전에서도 모두 패할 경우 한국복서는 소련선수의 매맞는 파트너라는 비난을 면치못할듯 하다.
한편 소련은 지난해부터 일본(6명) 미국(6명) 영국(3명)등에 프로복서들을 진출시키고있다. 이들은 3만∼11만달러의 스카우트비를 받았는데 이중 20%는 우선 국가에 바치게 되어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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