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4국축구 7월 킥오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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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아시아축구를 주도해온 한국·북한·중국·일본등 극동 4개국 국제대회가 2년여의 진통끝에 창설되어 올해부터 2년마다 열린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의 탄스리 하지 함자회장은 9일 중국북경에서 4개국축구관계자들과의 회의를 마친후 기자회견을 통해 『4개국 국가대표팀이 참가하는 제1회 말보로 다이너스티컵 축구대회가 오는 7월27일부터 8월3일까지 중국북경 노동자경기장에서 열린다』고 발표하고 『미국담배회사인 필립 모리스사의 한부서인 말보로가 오는96년 4회대회까지 스폰서를 맡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당초 이대회는 지난88년 대한축구협회측이 AFC를 통해 극동축구의 발전을 도모하고 남·북한축구교류의 한방편으로 제안, 지난해 홍콩에서 첫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측의 불참통보로 유산되었다.
그러나 AFC의 끈질긴 노력으로 이대회가 성사됨으로써 막강한 오일달러를 배경으로 아시아축구 주도권을 넘보던 중동세에 일격을 가하게됨은 물론 정기적인 남·북한축구교류의 길을 트게되어 주목된다.
피터 벨라판 AFC사무총장도 『이 대회가 남·북한축구대표팀들이 교류하는 기회가 될것』이라고 언급함으로써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번 북경회의에는 함자 AFC회장을 비롯, 오완건(오완건) 대한축구협회부회장, 북경주재 북한대사관의 박성균참사관, 일본축구협회의 무라타사무총장, 중국의 양치우축구협회부회장 등이 참석, 대회창설에 합의했다.
한편 올해대회의 총예산은 60만달러(약4천2백만원·1등상금 5만달러)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은 월드컵대표팀이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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