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망신 중국인 해외여행 못 한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7면

중국은 해외여행 시 국가 이미지를 훼손한 사람에게는 여권을 재발급하지 않는 등 규제를 하기로 했다고 동방조보(東方早報) 등 중국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지도부가 최근 이런 내용이 포함된 '중국공민 여행 도덕소양 제고를 위한 행동계획'을 관련 부서에 하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침에 따라 해당 기관은 여권법을 개정해 해외여행 시 중국인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행위를 한 사람에게는 여권을 재발급하지 않거나 출국을 제한하는 규정을 신설하기로 했다. 국가 이미지 훼손에 해당하는 행위는 대부분 공중도덕 위반에 관한 것이다.

중국 언론이 지적한 이미지 훼손의 대표적 사례는 ▶호텔 로비에서 큰소리로 떠들기 ▶뷔페에서 음식물을 싸가기 ▶노상 방뇨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마구 버리는 행위 ▶금연구역에서 흡연 ▶여객기 내에서 무질서한 행위 등이다.

지난해 1100만 명에 달한 중국의 해외여행객은 그동안 독일과 캐나다 등 외국 언론들로부터 공중도덕을 잘 안 지키는 관광객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베이징=유광종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