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대출도 '덤을 드려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3면

은행의 주택 담보 대출 상품들이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금리 부분에서 고객 유인을 위한 방안을 내놓거나 노부모를 부양하면 금리 혜택을 주는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KB국민은행(www.kbstar.com)의 '포유 장기대출'은 아파트(주상복합아파트 포함) 담보 장기 대출 상품이다. 대출 기간은 최단 15년에서 최장 35년까지다. 최초 대출일로부터 3년간 거치 기간을 두어 고정 금리로 운용하고 거치 기간 종료 후에는 3, 6, 12 개월 주기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복합 금융 상품이다. 이 상품은 지난달부터 고정 금리 부분의 기본 금리를 7.35%에서 7.05%로 0.3%P 인하하고 거래 실적 등에 따른 우대 금리를 추가 적용하여 0.3%P~1.3%P인하 하고 있다고 이 은행은 밝혔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금리 상승기에도 대출 시점에 부담해야 할 금리가 1~2%P 정도 높기 때문에 고객들이 쉽게 선택하지 못했던 기존 고정 금리 대출의 단점을 보완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www.hanabank.com)은 고객이 직접 고정 금리와 변동 금리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셀프 디자인 모기지론'을 판매하고 있다. 이 대출 상품의 특징은 시장 금리 상황에 따라 고객이 직접 고정 금리에서 변동 금리로, 변동 금리에서 고정 금리로 선택이 자유롭게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이 은행은 말했다. 또 최대 10년까지 고정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출 기간은 10년부터 최장 30년까지. 거치 기간은 5년이내다. 상환 방법은 원리금 균등 분할 상환과 통장대 분할 감액 방식 중 선택할 수 있다.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고정 금리 기간은 1년, 2년, 3년, 5년, 7년,10년이며, 대출금리는 ▲1년 고정금리 선택시 최저 6.05% ▲10년 고정금리 선택시 최저 6.31%이 적용된다. 고정 금리 기간 종료 후에는 종료 시점의 3개월 변동 금리로 자동으로 변경된다.

신한은행은 노부모를 부양하는 신규 주택 담보 대출 가입자에게 금리를 0.3%포인트 할인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대출시 부모 가운데 1명 이상이 등재된 주민등록등본을 은행에 제출하면 되며 배우자의 부모를 부양해도 금리 혜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상품 출시 나흘 만에 24건(14억원)을 유치할 정도로 고객 반응이 좋다"면서 "노부모를 봉양하는 미풍양속도 살릴 수 있고 은행으로서는 자산을 늘릴 수 있는 '윈-윈 전략'"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아파트 파워론Ⅱ'는 20세 미만의 자녀가 3명 이상인 가정의 경우 0.5%의 금리 우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이 은행은 설명했다. 대출 기간 중 자녀 출산으로 3자녀가 되는 경우에도 금리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상품의 대출 금리는 CD 연동 대출 금리, 1년, 3년 변동 기준금리 중에서 고객이 자유롭게 선택 할 수 있다.

중도 상환 수수료는 대출 취급 후 1년 이내 상환 시 1.5%, 2년 이내 상환 시 1.0%, 3년 이내 상환 시 0.5%, 3년 초과 시 면제이고, 매년 최초 대출금액의 10% 범위 내에서 중도상환 수수료 없이 상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설정비를 본인이 부담한 경우에는 중도 상환 수수료 0.5% 감면이 가능하다.

(조인스닷컴 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