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깨끗이 닦아내고 가벼운 화장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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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봄철을 맞아 일조량이 많아지고 일교차와 날씨의 변덕이 심해지면서 피부가 거칠어지고 예민해지기 쉽다·봄철피부관리요령을 이대부속병원 국홍일 교수(피부과)와 대한미용사회 피부이용분과 최운학 위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겨울동안 추위로부터 조금이라도 몸을 보호하고자 털구멍이나 땀구멍을 막아 체온의 발산을 방지하고 있던 피부는 봄이 되어 따뜻해지면 살결이 부풀어오르게 된다. 그러나 초봄에는 추운날도 가끔 있어 긴장을 풀어버린 피부가 이에 즉각적인 대응을 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불완전한 살결이 되는 것이 초봄피부의 특징. 이 같은 피부의 불완전상태는 봄이 무르익으면서 안정돼 간다.
초봄에 일어나기 쉬운 피부질환은 부스럼과 가려움증. 체내에서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피지분비량이 많아지나 겨우내 수축으로 가끔 막힌 털구멍도 있어 여기에 지방이 굳어져 부스럼·여드름이 생기기 쉽다. 또 자외선량도 증가하여 여성피부미용의 적인 기미·주근깨 등도 나타나기 쉽다.
그러나 햇볕을 방지한다고 두꺼운 화장을 하는 것은 절대 금물. 두꺼운 화장은 오히려 살결에 먼지가 붙기 쉽고 화장품과 햇볕사이에 작용이 일어나 피부가 볕에 그을기 쉬우므로 가볍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봄철 피부관리요령의 첫째는 청결. 크린싱크림으로 메이크업과 피부의 더러움을 말끔히 닦아낸 후 비누세수를 하여 남은 더러움을 씻어낸다. 다음 유연화장수를 탈지면에 묻혀 닦아내듯 발라주고 로션을 바른 후 수렴화장수로 정돈하고 영양크림으로 마무리 한다.
봄나들이 등으로 얼굴이 약간 화끈거릴 때는 찬 타월을 덮어두거나 오이를 얹어서 안정시켜야 한다. 이때 표백을 하겠다는 일념에서 꿀·레몬 등을 넣으면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주게돼 부작용을 초래한다.
피부에 각질이 일어날 때도 목욕탕에 가서 타월로 밀어내기보다 크림이나 로션을 듬뿍 발라 다독거려줌으로써 천천히 세수를 통해 자연적으로 떨어져 나가게 하는 것이 옳은 방법. 각질이 계속 일어날 때는 세수를 한 다음 오일로 마사지한 후 따뜻한 타월로 닦아내고 스킨을 바른 후 잔다. 이를3일간 계속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봄철 피부의 민감함을 고려해 될 수 있으면 향이 짙은 화장품은 피하고, 화장품의 종류를 바꾸는 것도 환절기 뒤로 미루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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