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발 받네…자사주 매입·소각종목 올 평균 32.3%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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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를 사거나, 취득한 주식을 소각(이익소각)한 기업의 주가가 종합주가지수보다 더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7일까지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한 25개 종목의 올해 주가 상승률(17일 종가 기준)은 평균 32.3%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20.9%를 11.4%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한진해운이 1백64% 올라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성신양회(1백24%).대림산업(1백13%).현대모비스(75%).동양제철화학(6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조광피혁(-16%).금강고려화학(-16%).SK텔레콤(-11%) 등 일부 종목은 자사주 소각에도 불구하고 연초보다 주가가 떨어졌다.

또 자사주 취득 자체만으로도 주가상승에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증권이 지난해 이후 거래소 27개 상장기업의 44차례에 이르는 자사주 취득 사례를 분석한 결과, 자사주 취득기업의 주가는 매입 6개월 이전부터 자사주 매입 시작일까지 종합주가지수보다 7.5%포인트 더 올랐다. 또 자사주 매입 시작일 이후 3개월과 6개월 동안 각각 5.%포인트와 9%포인트의 초과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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