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리길 철각들의 대행진 오늘 여의도 "골인" |경기 3년만에 우승 "뜀박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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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천안=경호역전취재반】14개 시·도학생건각들이 6일동안 국토종주의 1천3백리를 치달은 제20회 경호역전마라톤대회(중앙일보사·대한육상경기연맹 공동주최)의 대레이스가 16일 오후2시반 대망의 종착지인 서울여의도 국회의사당앞에 골인, 내일의 한국마라톤을 이끌 유망 신인들의 대거 등장을 확인한 가운데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3년만에 정상탈환을 노리는 경기도가 4일연속 구간 1위라는 경이적인 파이팅속에 참가시·도팀들은 16일 천안∼여의도간 94·2km의 최종구간에서 스피드의 경연을 펼쳤다.
한영수(한영수) 천안시부시장의 출발총성과 함께 경기 김용복(김용복·신한고), 인천 김백현(김백현·대현공고) 부산 김성국(김성국·성지공고), 서울 윤선호(윤선호·배문고), 제주 강신금(강신금·제주일고), 경북 박영식(박영식·경북체고), 전남 박여진(박여진·목포기공), 전북 안용진(안용진·전북체고), 대전 임태호(임태호·대전체고), 충북 맹세일(맹세일·청주사대부중), 충남 김해송(김해송·광천고), 경남 조길식(조길식·울산고), 광주 임용삼(임용삼 광주체고), 강원 변인규(변인규·강릉농고)등 14개 시·도 선두주자들은 일제히 천안역전을 스타트, 서울 선두입성을 노린 최후의 열띤 각축을 거듭하며 수원→안양을 거치면서 수십만연도 인파로부터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화창한 날씨속에 15일오전 대전역광장을 출발한 14개시·도 건각들은 천안에 골인하는 제4구간레이스(96·4km)에서 경기도가 질풍노도처럼 선두를 치달아 5시간9분26초로 천안역앞 광장에 1위로 골인했다.
경기도는 이날 구간우승으로 4개구간 우승을 차지하며 중간종합 22시간43분29초로 2위 경북(23시간21분9초), 3위 서울(23시간23분52초)을 각각 37분40초, 40분23초차로 앞서 종합우승이 사실상 확정적이다.
4개구간 우승은 지난 81년 경북이 작성한 이후 9년만의 일이다.
전날까지 선두 경기를 25분차로 추격했던 서울은 14일 제3구간 10소구(엄사리∼관저리, 10·5km)에 중학교 선수를 출전시켜 「10km이상의 장거리 코스에 중학생 선수를 출전시킬 수 없다」는 대회규정에 따라 10분49초의 벌점을 받아 중간 종합에서 경북에 2분43초 뒤져 3위로 밀려났다.
전날 서울에 이어 3위에 머물렀던 경북은 이날 제4구간 경기에서 5시간16분53초로 5위를마크했으나 서울이 벌점을 받는 바람에 중간 종합순위에서 2위로 껑충 뛰어오르는 행운을 안았다.
이에따라 파란의 종반각축을 펼치고 있는 경호역전은 경기의 독주속에 최종일 경북과 서울의 2위 다툼이 한층 흥미를 더하게 됐다.
이봉학(이봉학) 대전시장의 출발총성과 함께 중원의 도시 대전을 박차고 나선 이날 레이스에서는 층북이 1소구부터 6소구까지 선두에 나서는 쾌주를 거듭, 연도의 충북도민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으나 7소구(강촌∼조치원)에서 경기에 선두를 내줘 천안역 광장에는 5시간14분29초로 3위로 골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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