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린 『여자는…』영채역 |탤런트 하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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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배우게 됐어요.』
지난13일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속에 막을 내린 MBC-TV미니시리즈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어린 주부역을 맡아 소박하고 진솔한 연기를 보인 하희라양(22).
KBS-2TV 『당추동 사람들』에서도 숨김없이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역할을 맡고 있는하양은 실제 생활에서도 극중에서처럼 개방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는게 주위의 평이다.
『중학교 3학년때부터 연기를 해서 그런지 이제 연기생활을 떼놓고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아요.』
어느덧 하이틴스타에서 성숙한 연기자로 자리잡은 하양은 앞으로 어떤 배역이든 소화해낼 수 있는 만능 연기자가 되겠다고 자신만만하다.
『제자신이 예민한 성격이라 조금이라도 불만족스런 연기를 하면 밤잠을 설치기 일쑤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잡혀 있는 촬영스케줄 때문에 성격이 아주 급해지고 말이 빨라졌어요.』
하양은 이제 차분한 연기를 할수 있는 사극에서도 한몫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한다.
『너무 억척스럽게 여기저기 일을 많이 벌여놓는다는 얘기를 듣고 있지만 인기인으로서의 생명이 무엇보다 「자주 보여주는데」있다고 생각하면 피곤함을 무릅쓰고 닥치대로 해보겠다는 욕심이 앞섭니다.』
예쁜 용모가 아니라 리얼한 연기실력으로 대중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자평한 그녀는 『개성없는 「마네킹」같은 연기자가 되기보다 누구에게나 뚜렷한 인상을 심어줄 「인간」연기자가 되겠다』고.
동국대에서 교육학을 전공하며 공부에도 남다른 정력을 쏟아보고 싶다는 그녀의 욕심은 한이 없다.
드라마 제작자들도 연기 자체에 충실하고, 거친 연예계에서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거침없이 털어놓아 서로간의 일을 편리하게 해주는 것이 그녀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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