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운 훔쳐 입고 환자 꾀어 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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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부산=조광희기자】 부산 동부경찰서는 12일 대학병원 의사를 사칭,병원을 찾아온 환자에게 『병원매점을 임대해 주겠다』고 꾀어 다량의 신경안정제를 먹여 실신시킨뒤 현금 2천3백만원을 털어 달아난 이달규씨(41ㆍ절도ㆍ사기전과 11범)를 특수강도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5월9일 오전10시쯤 부산대부속병원 환자대기실에서 소아과 「김성일」이라는 명찰이 붙어있는 의사가운을 훔쳐입고 대기실에 있던 유필혜씨(여ㆍ42ㆍ부산시 부곡2동 부곡맨션 2동)에게 접근,『대학병원매점 운영권을 임대해 주겠다』며 꾀어 이날 오후1시즘 부산시 범일동 국제호텔앞 지하 레스토랑에서 유씨에게 약명불상의 신경안정제를 음료수에 몰래 타 마시게 해 실신하자 유씨가 갖고 있던 5백만원권 자기앞수표 1장 등 현금 2천3백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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