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선거 개혁파 승리 확실시/옐친등 대량득표에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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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리투아니아선 독립파가 과반 확보
【모스크바 APㆍAFPㆍ로이터=연합】 4일 실시된 소련 3개 공화국 최고회의및 지역위원회선거에서 옐친을 비롯한 급진 개혁파와 민족주의자 후보들이 절대다수 득표에 성공,의석을 차지하게 될것으로 5일 비공식 집계 결과 밝혀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ㆍ백러시아등 3개 공화국에서 70여년만에 경선으로 실시된 이번 선거는 공산당내 개혁파와 보수파 모두가 시험대에 오르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
한편 소연방으로부터의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모든 후보들을 지지하고 있는 리투아니아 공화국 민족주의 단체인 사유디스 운동은 이날 선거결과로 전체 1백41석의 공화국 의회의석중 2차선거까지 의석이 확정된 1백16석중 88석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1차 선거에서 4석을 확보한 중앙당의 노선에 충실한 정통 공산당은 2차 선거에서는 단1석도 확보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번 선거에서 러시아 공화국의 옐친후보와 레닌그라드 출신 TV해설자,그리고 모스크바의 한 신문편집인등 개혁파 인사 등의 당선이 확실시 되고있다.
옐친 후보는 자신의 고향인 스베르들로프스크시에서 예비 집계결과 72%를 얻어 당선됐으며 우크라이나 재야 민주운동단체 나로드니 루크의 후보인 시인 드라크가 다른 동료들과 함께 당선됐으며 백러시아에서는 백러시아 인민전선 지도자 파즈냐크가 59%를 득표,당선이 확정됐다.
한편 우크라이나에서는 정치국원이며 우크라이나 당제1서기인 이바슈코가 다수 득표에 실패,재야민주운동 그룹인 나로드니 루크출신 후보와 결선에서 경합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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