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은행 빚진 사람 '신용 되찾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1면

신용불량자와 다중채무자들의 신용회복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추진되고 있다. 자산관리공사에 이어 산업은행과 LG투자증권이 별도의 프로그램을 통해 이달 말부터 다중채무자 84만여명(5조2천억원)에 대해 채무 재조정에 들어간다.

◇금융권 공동 추심 프로그램=산업은행과 LG투자증권은 10개 금융사와 공동으로 여러 금융사에 빚을 지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다중채무 공동 추심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국민은행(국민카드 포함).우리.하나.조흥.기업은행등과 LG.삼성.외환.신한.현대카드 등이 참여했다. 2개 이상의 금융회사에 빚을 진 다중채무자 중 연체액이 3천만원 이하이고 연체기간은 48개월 미만인 경우가 대상이다.

산업은행은 29일께 1조5천억원(후순위 1조1천억원 포함)어치의 자산담보부증권(ABS)을 발행해 채무 재조정의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신용평가정보가 한 곳에 모은 부실채권을 대상으로 채권 추심과 채무 재조정 작업을 진행한다.

◇다양해진 채무 재조정 프로그램=산업은행의 프로그램은 10개 금융회사에 빚을 진 연체자를 대상으로 한다. 그러나 10개 금융회사에 빚을 졌다고 모두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므로 확인이 필요하다.

자산관리공사의 프로그램은 금융회사가 자산공사로 채권을 넘긴 경우만 해당된다.

국민.하나.신한.조흥은행 등 은행들도 다른 금융회사에 연체가 없는 단순채무자만을 대상으로 채무 재조정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개인신용회복지원위원회는 지난해 10월부터 개인워크아웃제도를 시행 중이다. 3억원 미만의 다중채무로 인한 신용불량자가 이용할 수 있다.

장세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