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트라반군에 휴전선언/니카라과 정부/미ㆍ온두라스에 군원 중단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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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마나과ㆍ테구시갈파 로이터ㆍAP=연합】 니카라과의 새 대통령으로 선출된 비올레타 차모로 여사는 28일 단독으로 국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선언하고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에게 모든 권력을 이양하라고 촉구했다.
차모로 여사는 대통령 당선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르테가 대통령이 『밑으로부터 니카라과를 계속 통치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이같이 대응하고 군병력을 현 수준에서 대폭 감축하겠다고 다짐했다.
차모로 여사는 또 산디니스타 조직의 일부인 군과 경찰문제에 대해 『헌법에 따르면 군부와 경찰에 대해 명령을 내리는 사람은 대통령』이라는 단호한 결의를 표명했다.
한편 산디니스타 정부는 콘트라반군에 대한 즉각 휴전을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미국과 온두라스에 대해서는 이들에 대한 지원중단과 기지제공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각각 촉구했다.
산디니스타 정부는 「니카라과 소리방송」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대통령은 반군의 즉각 해체를 유도하기 위해 공격적인 군사작전을 오늘부터 일방적으로 중단할 것을 명령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반군측은 게릴라조직의 즉각 해체와 온두라스 기지로부터의 철수를 전면거부하고 새 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기다리면서 사태발전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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