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백화점 쇠고기 속임수 판매/실무책임자 6명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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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검찰,「롯데」일본인 간부는 수배
백화점 한우고기 속임수판매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강신욱부장)는 22일 현대ㆍ신세계ㆍ한양유통ㆍ뉴코아ㆍ그랜드ㆍ영동 등 6개 백화점의 정육판매 및 구매담당 실무책임자 6명을 사기ㆍ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일본에 머물고 있는 롯데쇼핑구매담당 일본인 마쓰이 세이치(송정성일)씨는 수배했다.
검찰은 또 7개 백화점이 수입쇠고기 표시기준을 어긴 점에 대해서는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범인을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88년부터 추석ㆍ연말 연시 등 대목에 「현대특선갈비」라는 정육세트 1천6백80개(1억2천만원상당)를 만들어 팔면서 수입쇠고기를 한우라고 속여 한우가격으로 팔아온 혐의다.
뉴코아를 88년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자신들 공장에서 수입갈비와 한우갈비를 2대8 비율로 섞은 갈비세트 12만9천㎏ 16억원어치를 만들어 팔아왔으며,신세계는 본점ㆍ영등포점에서 지난해 5월부터 지금까지 성수기에 확보된 한우물량이 달리자 수입쇠고기 2천8백만원어치를 섞어 팔아왔다는 것이다.
한양유통은 지난해 추석때 3천5백㎏의 수입쇠고기를 20%씩 섞은 한우갈비 1만2천㎏ 1억7천3백만원어치를 팔았으며,그랜드는 지난해10월부터 지금까지 미국로스앤젤레스에서 수입한 5천3백25㎏의 수입쇠고기를 한우제품과 구별없이 진열,5천8백만원어치를 판 혐의다.
이밖에 영동백화점은 지난해 9월부터 올1월까지 수입쇠고기 20%씩 섞인 한우세트 2천8백58개를 납품받아 2억6천2백만원어치를 팔았다.
검찰은 30여납품업체에 대해서는 백화점요구에 따른 것으로 보고 처벌하지 않을 방침이다.
검찰은 판매 및 구매 실무담당자들이 한우속임수판매는 자신들이 주도한 것이라고 진수하고 있어 회사 고위간부들이 이 과정에 개입한 혐의는 밝히지 못했다고 말하고 당초 수사대상에 올랐던 전로유통ㆍ미도파는 혐의가 드러나지 않아 계속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구속자는 다음과 같다.
▲정재길(35ㆍ현대특별판매부대리) ▲임재근(36ㆍ뉴코아구매부장대리) ▲박상홍(30ㆍ신세계판매담당직원) ▲강광모(32ㆍ한양유통구매과장) ▲김태식(48ㆍ그랜드구매담당대리) ▲김용식(39ㆍ영동영업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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