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하루 99명죽고 444명탄생, 220쌍이 결혼식 올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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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공룡의 도시 서울에서는 하루 평균 4백44명의 새 생명이 태어나고 98명이 사망하며, 2백20쌍이 결혼하고 26쌍이 이혼한다.
또 하루에 평균 7백42건의 각종 범죄가 발생하고 교통사고는 2백92건, 화재는 12·8건이 일어나고 있다.
이같은 수치는 서울시가 17일 펴낸『89년 서울통계연보』에서 밝혀졌다. 1천만명을 웃도는 거대도시 서울의 하루모습을 분야별로 살펴본다.
◇인구= 상주인구는 지난해 11월1일 현재 1천57만6천7백94명으로 밝혀진바 있다.
즉 전국인구 4천2백38만명(추계)의 24·9%가 전체 국토의 0·61%에불과한 좁은 면적에 몰려 있다.
지난 한햇동안 증가한 인구는 포항시(88년 3O만1천8백94명) 규모의 29만2백91명으로 하루평균 7백95명이 늘어났다.
하루 평균 출생 4백44명에 사망 98명을 뺀 자연증가와 살림터를 서울로 옮긴 사회적증가의 영향 때문이다.
남녀별로는 남자가 여자보다 4만5천20명이 더많지만 은평·서대문·마포·서초· 송파구등 5개구는 여자가 남자보다 많다.
서울의 인구밀도는 1평방km당 1만7천4백70명으로 88년에 비해 4백80명이 증가, 1평방km당 면적에 하루평균1·3명씩이 늘어난 셈이 됐다.
◇소비량=88년말기준 서울시민의 하루 쌀 소비량은 4만3천8백가마 (가마당 80㎏기준)로 전년에비해 1백가마가 늘어났다.
그러나 쇠고기·소비량은 8백7마리 (마리당 1백50㎏기준) 로 전년 8백10마리보다 다소 줄고, 돼지고기 소비량도 6천8백80마리 (마리당 50㎏기준) 로 전년도 6천9백마리보다 줄어 육류를 덜먹는 추세가 두드러졌다.
생활형편이 나아지면서 전력소비량은 해마다 늘어 하루 평균 3만5천8백l8MWH나 됐고, 난방 및 취사연료 사용패턴의 변화로 연탄 소비량은 줄어 들었다.
연탄 소비량은 하루 85년 2만4천17t, 87년 2만3천9백13t, 88년말 2만2천5백54t(6백44만장)으로 감소했다.
쓰레기 배출량도 엄청나 88년말기준 8t트럭 3천6백10대분인 2만8천8백79t이 날마다 시내 전역에서 수거돼 난지도 쓰레기처리장으로 실려나갔다.
◇교통=시내버스·지하철·택시·승용차등을 타고 움직이는 하루교통인구는 88년말 현재 자그마치 1천4백80만2천명. 85∼88년사이 매년 하루 교통인구는 50만명 안팎으로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백만대를 넘어선 서울의 차량수는 지난해 매일 4백3대꼴로 늘어났고, 이중 자가용승용차는63·3%인 2백55대였다.
지하철의 하루승객수는 85년1백4O만명에서 올들어 3백10만명으로 5년사이 2·2배로 폭발적으로 늘어나 승차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날마다 4억1천1백만원의 지하철 요금 수입을 올렸다.
◇생촬=서울의 가구수는 지난해11월 현재 2백81만6천5백10가구로 전년도에 비해 15만8천1백39가구가 늘어나 하루평균 4백33가구가 불어났다.
그러나 가구당 인구수는80년 4·5명, 85년 4·1명, 88년 3·9명, 89년3·8명으로 줄어 핵가족화 추세가 가속화 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또 88년말 기준 하루1만7천9백32명이 이사했고 4백31만4천통의 각종 우편물을 띄웠으며 36억원의 시세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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