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복용 부유층 2세/소유기업에 세무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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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영동백화점등 19곳 탈세ㆍ자금유출 추적
국세청은 상습적인 마약복용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부유층 2세들의 소유기업에 대해 무더기로 세무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국세청은 10일 반사회적 행위로 말썽을 빚은 ▲김택씨(32ㆍ영동백화점 대표) ▲이정식씨(40ㆍ일자표연료공업 대표) ▲박연차씨(45ㆍ태광실업) ▲노충량씨(30ㆍ서울수산청과시장 부사장겸 모델)등 4명 소유의 19개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이들이 기업자금의 변태적인 유출이나 변칙적인 상속ㆍ증여등 각종 탈세행위를 통해 호화ㆍ방탕생활을 했을 것으로 보고 보유기업은 물론,본인 소유 부동산 및 주식취득 자금출처에 대해서도 특별세무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국세청은 또 조사과정에서 친족이 경영하는 계열회사와의 탈세관련 사실이 밝혀지면 이들 기업에 대해서도 세무조사를 확대키로 했다.
국세청은 특히 박씨의 경우 미국에 신발을 수출한 자금을 이용,미국에서 거액의 도박을 하는등 호화ㆍ방탕생활로 교포사회에 물의를 일으켰고 또 탈세혐의도 있어 지난 연말부터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물의를 일으킨 김택씨의 경우 아버지 김형목씨 및 그 가족이 지난 81,86년 특별세무조사에서 증여세등 모두 26억6천8백만원을 추징당한바 있으며 또 박연차씨 및 형제들도 지난 88년 부동산 투기 혐의로 특별세무조사를 받고 20억1천3백만원의 세금을 추징당한바 있다. 세무조사 대상 기업은 다음과 같다.

<김택씨> ▲영동백화점 ▲강남개발(부동산 임대업) ▲남서물산(〃) ▲유화상사(〃)

<이정식씨> ▲일자표연료공업 ▲부산연료운수 ▲해성실업 ▲사슴의 집

<박연차씨> ▲태광실업 ▲태광상사 ▲태광축산

<노충량씨> ▲서울수산청과시장 ▲신화월드 ▲신화월드 강남영업소(베네통) ▲신화월드 명동영업소 ▲르레뜨로(경양식) ▲안주(경양식)3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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