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품의 판매가 책정내막 밝혀 여성중앙 |인신매매여성 윤락훈련소 폭로 영레이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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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라벨르』등 고학력·중상층 여성들을 대상으로하는 이른바 「고급여성지」시대 개막을 앞둔 때문인지 2월호 여성지들의 내용이 비교적 짭짤하다.
이달의 여성지들은 연예계 화제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정가화제·생활기사에 대한 읽을거리도 다양하게 싣고있다. 특히 재벌총수 부부나 부인의 인터뷰기사는 최근들어 잡지마다「최초」를 내세우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기품목.
이번호에는 민정당대표의원을 맡은 포항제철 박태준·장옥자 부부가 집중 조명을 받아 『여성중앙』『영레이디』『주부생활』『세계여성』『우먼센스』『여성동아』에 나란히 실렸다. 연예계 화제로는 모델계 환각제 복용사건인 「노충량사건」과 탤런트 김주승씨가 「큰손」으로 알려진 장영자씨의 딸 김월용씨와 약혼한 사실을 공통적으로 다루고 있다. 3당통합으로 뉴스의 핵이 된 김영삼민주당 총재가 정가화제의 주역. 『영레이디』『주부생활』『우먼센스』『여원』등이 이를 다루고 있다.
한편 『샘이 깊은물』은 카메라에 찍히기를 좋아하는 정치인들의 속성을 「정치인과 카메라」기사로 파헤쳐 이채.
생활기사는 여성지들마다 다양한 관점을 보여주고 있는데, 폭로고발·비판·안내등이 적절히 배합돼 좋은 읽을거리가 되고 있다.
『여성중앙』은 「셋중 하나만 팔아도 이익」이라는 수입외제품의 가격책정을 고발하는 한편 l백20만원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가정자동화시스팀 설치를 안내하고 있다.
또 1천만원대로 부동산투자가 유망한 지역을 집중소개하고, 토지공개념법안에 따른 체크포인트도 함께 다룬 부동산특집도 읽을거리.
『영레이디』는 인신매매를 해온 여성들을 길들이는 윤락훈련소를 폭로하는 기사를 게재. 여성의류가격을 해부하는 한편 의류도매시장안내도 곁들여 눈길이 간다. 『가정조선』은 작년말 위암으로 절제수술을 받은 대우그룹 김우중회장부인 정화자씨(50·힐튼호텔회장)투병사실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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