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부군』 주연|배우 최진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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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CF에서 젊은 남자들에게 깜찍한 모습을 진하게 심어놓은 탤런트 최진실양(23)은 89년 한해 신인답지 않게 여기저기서 주요 역을 맡으며 최고의 성장을 보인 유망주.
최양은 4월께 개봉될 영화 『남부군』에서 주인공 이태(안성기분)의 연인 역으로 빨치산 간병부의 어려운 역을 맡기도 했으며 어렸을 때부터 스타기질이 넘쳐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 연기자의 길을 가게 됐다.
MBC-TV 설날특집뮤지컬 『각시방에 사랑열렸네』에서 뮤지컬 배우역을 맡아 노래와 춤이 곁들여진 연기를 펼치게되는 최양은 최근 영화·CF·특집드라마·각종 쇼프로에 잇따라 출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특유의 깜찍한 용모, 야무지고 균형잡힌 행동과 몸매가 매력 포인트다.
『진정한 연기자가 되기 위해선 가끔 어러움을 겪고 스스로 여러 문제를 헤쳐나가며 계속해 새로움을 끌어낼 수 있도록 자기 성찰을 많이 해야할텐데 요즘처럼 바쁜 일정속에선 제대로 화장할 시간도 모자라 때로 걱정스럽기도 하다』는 것이 최양의 행복한 엄살이다.
이제 자신의 밝고 깨끗한 이미지에만 머무르지 않고 슬픔과 고통의 표정도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듯한 연기를 해낼 수 있는 전천후 연기자가 되기 위해 계속 피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한다.
90년대 들어 신인들이 어느덧 자리를 잡아 각축을 벌이고 있는 만큼 최양이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가도를 달리게 될지 지켜보는 것도 주목거리다. <채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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