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회담장에도 “한파”/체육ㆍ국회회담 잇따라 결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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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측 각 분야에서 소극적
앞으로 당분간 각종 남북회담의 진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4일 열린 남북 국회회담 제10차 준비접촉에서는 북한측이 팀스피리트훈련 중지문제를 긴급 의제로 들고나와 실질토의에는 들어가지도 못한 채 성과없이 끝났다.
남북 양측은 11차 준비접촉을 오는 2월22일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개최키로 했으나 북측이 또다시 팀스피리트훈련 중지와 휴전선 남쪽의 콘크리트장벽 철거,최고위급 당국ㆍ정당 수뇌 협상회의 개최 등을 거론할 것으로 보여 회담의 전망이 극히 불투명하다.
북한측이 보다 적극적이었던 남북 체육회담도 22일 제6차 준비접촉에서 우리측이 적극자세를 보이자 북측은 우리측의 단일팀 구성 보장장치를 문서로 남기자는 주장을 구실로 삼아 결렬시켰다.
이에따라 오는 29일 제8차 체육회담은 양측의 극적인 태도변화가 없는 한 시한에 쫓겨 결렬될 가능성이 크다.
오는 31일 열릴 남북 고위급회담 제6차 예비접촉은 회담의제로 채택한 「남북간 다각적인 교류ㆍ협력문제」와 「정치ㆍ군사적 대결상태 해소문제」의 순서배열문제만 남겨놓고 있으나 북측의 지금까지 태도로 미루어 팀스피리트훈련 중지문제를 들고나올 것이 확실시돼 타결 일보직전에서 주저앉을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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