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소장 수술 받고 퇴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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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장 출혈로 소장 수술을 받은 박찬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5일(한국시간) 퇴원했다.

박찬호는 라호야 인근의 스크립스 그린 병원에서 '메켈게실(Meckel's Diverticulum: 태생 초기 태아의 혈액보급로인 제장간막관이 퇴화되지 않고 남아 있어 생기는 장의 기형형태)'를 없애기 위한 복강경 수술을 받았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 병은 전체 인구의 2%에게만 나타나는 희귀한 증상이라고 한다.

박찬호는 몸 전체의 근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퇴원해 집에 돌아왔지만 정상적인 식사를 하지 못하고 간단한 수프 등으로 회복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박찬호는 앞으로 2주 동안은 운동을 하지 못하고 컨디션 회복에만 전념해야 한다. 파드리스의 허치슨 트레이너는 "다시 공을 던지려면 아무리 빨라도 4주는 걸릴 것이다. 그것도 모든 상황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질 때 가능한 얘기"라고 말했다.

허치슨 트레이너의 견해대로라면 박찬호가 올 시즌 파드리스 마운드에 복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파드리스의 정규시즌은 10월 2일 끝난다. 박찬호가 정상적으로 마운드에 오르기에는 모자라는 시간이다.

한편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류제국(시카고 컵스)은 2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8회에 등판, 2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컵스는 11-2로 크게 이겼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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