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소 유명우, 롱런길 ″활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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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작은 들소」유명우 (유명우·26·동아)가 도쿠시마 히사시 (21 .일본)를 7회 TKO로 뉘어 WBA주니어플라이급타이틀 14차 방어에 성공했다.
유는 14일 인천선인체육관에서 벌어진 타이틀전에서 초반 도쿠시마의 경쾌한 발놀림과 날카로운 잽에 밀려 기회를 잡지 못했으나 4회 들어 시도한 옆구리공격이 주효, 4회1번·5회2번·6회2번등 무려5번의 다운을 뺏는등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7회1분30초만에 TKO승을 거뒀다.
특히 5회에는 세번째 다운을 뺏었으나 루리 배틀(미국) 주심이 카운트를 세려다 말아 자동KO승을 딸 수 있는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유는 이날 승리로 한국의 장정구가 보유한 한 체급 최다방어기록 (15차)에 한 게임차로 다가섰으며 세계3대 복싱기구 (WBC·WBA·IBF)현역 챔피언중 최다방어기록 보유자가 됐다.
33전승13KO행진으로 대전료 1억원을 보태 총액11억3천만원을 마크.
세계최다방어기록은 헤비급의 조 루이스 (미국) 가 기록한 25차 방어기록.
유는 오는 3월 중순께 전WBA미니멈급 챔피언 레오가메스(베네수엘라)를 서울로 불러 l5차 지명방어전을 치른 뒤 7월께에는 WBC동급챔피언 움베르토 곤살레스 (멕시코) 와 통합타이틀전을 갖거나 또는 체급을 올려 WBC플라이급챔피언인 소트 치탈라다(태국)에게 도전, 두체급 제패를 노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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