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2일 서울시내자동차 수가 이달중 1백만대 돌파를 앞두고 이미 기능마비 사태에까지 이른 도로사정이 더욱 악화될 것에 대비, 골목길을 포함, 이면도로를 차량통행로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안을 마련, 이면도로 실태조사에 나섰다.
시는 이 방안에서 이면도로와 이면도로를 연결, 도심과 외곽을 잇는 통행로를 개발키 위해 현장조사를 통해 차량통행이 가능한곳을 선정, 올 상반기까지 도로로서 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시의 이면도로 활용방안은 ▲이면도로의 차량통행을 방해하는 노상주차·적치물등을 일제 정비한 뒤 ▲도로포강이 안된 곳은 아스팔트포장을 하고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해 도로양편에 가드레일을 설치하며 ▲폭이 좁은 곳은 일방통행로로 만들어 교통신호판을 설치하는 한편 ▲어두운 곳은 가로등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시의 잠정 조사결과에 따르면 폭 12m미만의 이면도로는 총5천9백m로 전체도로 7천2백51m의 81·5%를 차지하고 있으나 노상주차 또는 적치물, 정비불량, 가로등 미설치등으로 차량통행로로 활용되지 못해 간선도로교통난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관계자는 『서울시내 도로율이 17·2%로 아주 낮은 형편이지만 도로율 1%를 올리는데는 평균 6천2백50억원이 들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아 지금의 이면도로를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게 된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