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행복한 여자』 애경 역 신윤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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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MBC-TV 주말연속극『행복한 여자』에서 도토리 머리의 호섭(문용민 분)과 결국 연분을 맺게되는 순진한 식당 종업원 애경이.
지난10월 MBC 19기 수습 탤런트로 들어오자마자 비중이 큰 주말연속극에 전격 캐스팅 돼 한창 연수를 받아야할 시기에 행운을 잠은 깜찍하고 신선한 얼굴의 신윤정양(18)이 그 주인공이다.
90년대 드라마를 장식할 새로운 연기자가 별로 없어 연출자들이 심한「신인가뭄」을 겪고있는 가운데 진지한 연기자세와 어떤 역할이든 어울릴 듯한 용모의 신 양은 흔치 않은 유망주들 중의 하나로 꼽힌다.
『아직 연기 초보자로서 골든 아워에 고정 출연하게 된 것은 너무 뜻밖이었다』면서도 『부족한 점이 있으면 성실한 노력으로 극복하겠다』고 다짐하는 신양은 어린 나이에도 극중동료들과 적응을 잘해 신인답지 않다는 평을 받기도 한다.
『절실하고 긴박한 상황의 리얼한 연기를 보여주는 전쟁영화에서 연기자·연출자·관객 모두가 작품에 몰입해들어 가고야 마는 그런 역할을 해 보고 싶어요.』
신양은 내년2월 개봉될 영화 『남부군』에서 처절하게 싸우다 죽어 가는 여자 빨치산 역을 맡아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지난해부터 단역을 몇번 해보기도 했고『푸른 계절』에 출연, 고교생 팬을 많이 확보한 신양은『이제 정식으로 연기자가 되기 위한 수업에 주력할 것』을 다짐한다.
밤늦게『행복한 여자』의 마지막 장면 촬영을 마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영화『남부군』촬영을 위해 지리산으로 향하는 신양은 자신이 겉으로는 여리게 보일지 몰라도 모든 걸 확실히 하지 않고는 배기지 못하는 맹렬 여성임을 강조한다.<채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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