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보험료 업체별 격차 더 커진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다음달부터 자동차보험의 선택 폭이 크게 넓어진다. 금융감독원과 손해보험협회가 새로운 자동차 보험료 비교공시제도를 시행하기 때문이다.

새 제도에 따라 13개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 보험료 비교 유형은 현재 336개에서 3888개로 대폭 늘어난다. 지금은 차종.연령별로 대표적인 336개 유형만 비교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가입자 연령, 가입 경력, 가입 담보, 운전자 범위 등 비교 유형이 보다 세분화된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새로운 비교공시제도를 적용한 결과 자차보험료를 포함한 전담보(모든 담보 가입) 상품의 경우 대형 보험사인 A사의 보험료가 178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반면 가장 싼 경우는 B사의 온라인 보험인 115만원으로, 가격 차이가 63만원에 달했다. 이는 금감원이 제시한 ▶43세 남자▶출퇴근 및 개인용▶중형(쏘나타)▶대인Ⅱ 무한▶대물 3000만원▶자손 3000만원▶자기부담금 5만원▶법규 위반 기본▶ABS장착▶오토차량▶최초 가입(차량가액 1800만원)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같은 기준을 적용할 때 5개 대형 손보사의 평균 보험료는 158만원이었으며, 중소형 5개사의 경우 149만원이었다. 온라인 상품의 평균 보험료는 상대적으로 낮은 126만원이었다.

중소형 손보사 중 가장 비싼 보험료는 166만원으로 가장 저렴한 132만원과의 차이는 34만원이었다. 온라인 보험의 경우 최고와 최저 보험료의 차이는 17만원이었다.

자차보험료를 제외한 전담보 상품의 경우 대형 손보사의 평균보험료는 73만원이었으며 중소형 손보사는 72만원, 온라인보험은 61만원이었다.

손보사 관계자는 "새로운 제도의 시행으로 손보사별 보험료의 격차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자신이 원하는 조건을 꼼꼼히 따져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손보사별 새로운 보험료의 비교공시는 다음달부터 금감원 홈페이지(www.fss.or.kr)와 손보협회 홈페이지(www.knia.or.kr)에서 볼 수 있다.

최익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