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보 파업에 경찰투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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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전국 11개 시·도로 확산돼 2개월째 장기화되고 있는 지역 의보조합 파업과 관련 경찰이 인천남구 의보조합 전산실용 점거, 농성중이면 노조원 76명을 연행했다
당국과 의보조합 측은 불법파업행위가 진행중인 부산과 충남에 대해서도 주동자 고발 및 공권력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경은 29일 오후 노조원들이 이틀째 점거 농성중인 남구 의보조합 전산실에 경찰을 투입 76명을 연행해 오성수씨(28·인천지역 의보사무국장)등 4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박상감씨(31)등 12명은 즉심에 회부, 나머지 60명은 훈방했다.
인천지역 의보대표 이사 6명은 29일 노조 측의 전산실 점거가 불법파업 행위라며 주동자 8명을 경찰에 고발했었다.
노조원들의 전산실 폐쇄로 전산업무가 6일째 마비되고 있는 부산지역 의보조합의 경우도 조합 측에 의해 주동자 고발과 공권력 투입 요청이 검토되고 있다.
이는 전산실이 마비되면 민원업무 등 의보조합 기능이 거의 중단되기 때문이다.
또 28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 충남의 경우 충남노동위원회가 노조 측의 파업결정이 무효라고 결정, 노조 측에 대해 불법파업을 중지하도록 경고했으며 파업을 계속할 경우엔 주동자를 고발키로 했다.
충남 노동위원회 측은 지난 14일 노조 측이 임시총회예서 파업을 결의한 것은 총회 소집권자가 불참한 상태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무효라고 결정, 쟁의발생 신고서를 반려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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