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M수출로 큰 덕|무역의 날 금탑 대우전자 김용원 사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지난83년 대한전선 가 전부를 인수한지 5년만에 총매출액 1조원을 기록, 무역의 날 최고상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대우전자의 김용원 사장은『OEM(주문자요구 상표부착 생산방식) 덕을 톡톡히 봤다』며 환한 웃음을 터뜨렸다.
대우전자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31.4%의 수출신장률과 공산권시장을 선구적으로 개척해왔다.
김 사장은『OEM방식을 탈피, 자사브랜드 수출비중을 늘리는 것이 지상과제이지만 기술수준이 향상될 때까지는 판매비용 등 리스크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OEM방식이 장점이 있다』고 강조한다.
김 사장은 현재 수출물량 중 90%이상을 OEM으로 생산하고 있지만 90년대 중반까지는 대우상표를 단 제품의 수출비중을70%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라며 앞으로 변신할 대우의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자신만만해했다.
김 사장은 최근의 수출환경에 대해『원화 절상의 여파·고금리·고임금 등으로 어려움이 많다』며『내부혁신이 없이는 이를 극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따라서『대우전자도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생산성 향상, 관리효율 증대 등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그러나 국내전자업계의 기술자립도가 낮아 앞으로의 수출환경이 크게 악화되지 않겠느냐는 견해에 대해『공산권시장 등을 적극 공략할 수 있는 정도의 기술수준은 있다』 고 말하고 그렇게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