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치 작업 청소원|음주 차에 역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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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19일 오전 2시30분쯤 서울 전농동 산32 쓰레기 하치장 앞길에서 쓰레기를 버린 뒤 손수레를 정리하던 동대문구청 소속 청소원 윤병복씨(40·서울 전농3동 50) 가 이재선씨 (35·회사원) 가 몰던 포니2 승용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술에 취해 운전하던 이씨는 윤씨를 친 뒤 그대로 달아나다 뒤쫓아간 택시 운전사 심재중씨 (38)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이씨는 동생 집에서 소주를 마신 뒤 귀가 도중 사고 지점에서 쓰레기 손수레를 발견 했으나 브레이크를 밟으려다 액셀레이터를 잘못 밟는 바람에 사고를 일으켰다.
숨진 윤씨는 충북 청원군에서 농사를 짓다 상경, 81년부터 동대문구청 청소원으로 일해왔으며 가족으로는 4세 짜리 아들과 11세, 8세된 딸 2명이 있다.
사고가 난 전농동 산32 일대는 경사 45도의 재개발 지역으로 윤씨는 18일 자정부터 이 일대의 쓰레기를 수거한 뒤 쓰레기 하치장에서 하역 작업을 하던 중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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