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中 프랜차이즈를 점령한 비건 식품, 문제는 이것

중앙일보

입력

차이나랩

차이나랩’ 외 더 많은 상품도 함께 구독해보세요.

도 함께 구독하시겠어요?

중국 내 비건(채식주의) 식품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루이싱 커피(瑞幸咖啡), 희차(喜茶 HEYTEA), 더커스(德克士 Dicos) 등 유명 프랜차이즈에서 비건 메뉴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업계 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새로운 제품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이다.

그러나 중국 내 비건 제품에 대한 인식은 엇갈린다. 맛과 가격, 영양 측면에서 기존 제품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여전하다.

[사진 웨이보]

[사진 웨이보]

지난 7월 29일, 루이싱 커피가 비건 소시지를 활용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식물성 대체육(인공육) 브랜드 싱치링(星期零 STARFIELD)과의 콜라보를 통해 나온 결과물이다. 이에 앞서 스타벅스, KFC, 맥도날드, 희차, 나이쉐더차(奈雪的茶), 더커스 등 프랜차이즈가 중국 시장에 비건 메뉴를 선보였다.

중국 내 비건 열풍은 1-2년 전 이미 시작됐다. 지난해(2020년), 중국의 식물성 대체육 업체인 싱치링이 투자를 세차례 유치하며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웨이스다(未食达), 그린 먼데이(Green Monday), 저우쯔웨이라이(周子未来) 등 회사도 자본시장의 러브콜을 받았다. 비건 제품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망 업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1분기, 미국의 유명 대체육 브랜드 비욘드 미트(Beyond Meat)는 글로벌 소매 사업 순수입이 동기 대비 18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 웨이보]

[사진 웨이보]

앞서 언급했듯 중국 내 다양한 프랜차이즈에서 비건 제품을 출시하는 추세다. 2020년 5월 18일, 중국 밀크티 업체 희차는 싱치링과 손잡고 25위안(약 4400원)짜리 비건 햄버거를 선보였다. 같은해 희차는 단오절 중국 전통 음식인 쭝쯔(粽子) 선물 세트에도 싱치링과 콜라보 한 제품인 비건 카레 쭝쯔(28위안, 약 4900원)를 포함시켰다. 올해 3월에도 역시 싱치링과 함께 비건 샌드위치(23위안, 3900원)를 출시했다.

희차와 싱치링은 콜라보를 통해 윈윈 효과를 노렸다. 우선 싱치링은 유명 브랜드 희차에 제품을 납품함으로써 자사 식물성 대체육을 대중에게 알리는 계기로 삼았다. 희차의 비건 제품 출시는 일종의 차별화 전략이다. 최근 차음료 업계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신제품 업데이트 주기를 앞당기는 한편, 새로운 영역의 제품군을 개발하고 발굴하는 데 많은 업체들이 공을 들이고 있다.

그밖에 중국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건강식이 각광받는 것도 비건 열풍의 배경이 되고 있다. ‘저열량, 무설탕’ 제품이 사랑받은 것과도 궤를 같이 한다.

[사진 바이두바이커, 제몐]

[사진 바이두바이커, 제몐]

하지만 비건 식품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식물성 대체육 선택을 막는 가장 큰 요인은 맛과 가격이다. 전자는 연구 개발 및 제품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말이고, 후자는 아직 온전한 산업 밸류체인이 형성되지 못해 투입되는 비용이 적지 않은 까닭이다. 식물성 단백질의 글로벌 생산량이 제한적이고 콩단백질의 원료 비용이 높은 것도 원인 중 하나다.

대체육 시장을 선도하는 비욘드 미트의 경우에도 제품 가격이 여전히 동일 규격의 육제품보다 비싸다. 이는 비욘드 미트가 중국 시장에서 제품을 널리 알리는 데 장애물이 되고 있다.

[사진 제몐]

[사진 제몐]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비욘드 미트는 중국 진출을 결정한 이후 2020년 9월 저장(浙江)성 자싱(嘉兴)에 생산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선언했다. 올해 7월에는 징둥(京东)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공급라인을 확대했다.

그밖에 네슬레(雀巢)도 2020년 아시아 첫 비건 푸드 팩토리를 중국 톈진(天津)에 마련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이미 완공 후 본격 가동 중이다. 중국의 싱치링도 첫번째 규모화 생산라인을 2021년 연내 생산에 투입할 계획이다.

차이나랩 홍성현

[사진 차이나랩]

[사진 차이나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