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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에 자리 뺏긴 화웨이, 이들이 꺼내든 카드는?

중앙일보

입력 2021.08.18 16:02

샤오미의 레이쥔 CEO는 지난 4월 30일 베이징에서 샤오미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 `미 믹스 폴드`를 발표했다. ⓒ샤오미

샤오미의 레이쥔 CEO는 지난 4월 30일 베이징에서 샤오미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 `미 믹스 폴드`를 발표했다. ⓒ샤오미

샤오미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애플의 성장 폭은 1%에 그쳤지만, 샤오미의 성장률은 83%에 달하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샤오미는 2분기 유럽 시장에서 25.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다(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샤오미의 이러한 성장세는 해외 사업으로 인한 몸집 불리기도 있지만, 미국 제재에 의한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 축소에 따른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화웨이는 지난해 3분기부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시장 점유율도 대폭 하락했다. 올 상반기 매출 역시 사상 최대 수준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1분기 화웨이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했지만 올 들어선 5위권 밑으로 떨어진 상태다.

ⓒCG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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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업에만 직격탄을 맞은 게 아니다.  

화웨이 사업의 핵심 축 중 하나인 통신 장비 부문에서도 동기대비 14.2% 줄어든 1369억 위안(약 24조 2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 제재의 영향권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화웨이는 부진한 상반기 성적표를 공개하며 "미국에 맞서 생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이 지난 6월 출시한 훙멍OS(鴻蒙, HarmonyOS)'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화웨이가 개발한 스마트폰용 운영체제 '훙멍OS' ⓒ화웨이

화웨이가 개발한 스마트폰용 운영체제 '훙멍OS' ⓒ화웨이

관련 보도에 따르면 6일 현재 화웨이가 개발한 스마트폰용 운영체제 '훙멍OS'의 사용자 가운데 시스템을 업데이트한 사용자가 이미 5천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29일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화웨이 측은 평균 1초 당 사용자 8명이 시스템을 업데이트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연말까지 스마트폰 3억 대를 업데이트할 것이란 당초 목표치를 4억 대로 올려 잡았다. 이에 업계 한 인사는 '훙멍OS'가 중국산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서방국가에서 설 자리 잃은 화웨이, 개도국에 힘준다

서방국가와 기업들 사이에서 입지를 좁혀가는 화웨이는 개발도상국에서 조용히 잠재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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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아프리카의 ICT 교육 및 훈련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아프리카 17개국의 400개 이상의 대학에 ICT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지난 7월엔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화웨이는 스리랑카 국가견습생·산업훈련관리국(NAITA)과 함께 'NAITA-화웨이 정보통신기술(ICT) 아카데미'를 정식 출범했다. NAITA-화웨이 정보통신기술 아카데미는 스리랑카 청년에게 전문화된 ICT 교육을 제공해 수준 높은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의 디지털 금융 서비스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케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플랫폼인 '엠 페사'(M-Pesa)는 화웨이의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또 에티오피아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플랫폼인 '텔레비르'(TeleBirr)의 운영 기술도 지원하고 있다.

잠비아의 한 벽에 그려진 화웨이 테크놀로지스의 벽화. ⓒ셔터스톡

잠비아의 한 벽에 그려진 화웨이 테크놀로지스의 벽화. ⓒ셔터스톡

또 지난 2일 화웨이는 쿠웨이트에서 신제품을 출시했다. 화웨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메이트패드 태블릿, 메이트뷰 모니터, 메이트북 시리즈로 스마트 오피스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화웨이(Huawei)는 향후 3년간 동남아시아 지역의 기업에 1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화웨이는 스파크 이니셔티브(Spark initiative)를 통해 최소 1,000개의 스타트업 육성, 그중 100개 기업의 스케일 업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11월 화웨이가 매각한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인 아너(룽야오·榮耀)도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기도 하다. 지난 6일부터 온라인 예약을 시작한 아너의 프리미엄 모델 매직3는 12일에 출시됐다.

차이나랩 김은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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