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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향 뿌렸길래 MZ세대 찾아올까…롯데백화점 오감 마케팅

중앙일보

입력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5층 남성 해외패션관 리뉴얼 후 전경. [사진 롯데쇼핑]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5층 남성 해외패션관 리뉴얼 후 전경. [사진 롯데쇼핑]

롯데백화점이 매장에 향과 음악을 입힌다. 롯데백화점은 19일 서울 소공동 본점 5층 남성 해외패션관을 시작으로 ‘시그니처 향’과 ‘음악큐레이션’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리뉴얼한 본점 남성 해외패션관에 ‘루이 비통’ 남성 전문 매장을 추가하면서 ‘감성 마케팅’을 도입해 ‘감각’에 예민한 MZ세대를 집중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새로 꾸민 본점 5층 남성 해외패션관이 ‘감성 마케팅’의 첫 번째 대상 공간이다. 롯데백화점의 소공동 본점 5층은 지난달 리뉴얼 오픈 이래 MZ세대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전년보다 7%포인트 늘어난 48%가 됐다. 롯데백화점 측은 “본점 남성 해외패션관에서 우선적으로 MZ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단계적으로 적용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본점 5층에 입히는 향은 롯데백화점의 시그니처 향기인 ‘플리트비체’이다. 지난해 유명 호텔의 향기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센트온’과 롯데백화점이 함께 개발해 문화센터에 적용해 온 향이다. ‘플리트비체’는 크로아티아 국립공원의 이름으로 ‘신이 내린 선물’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향은 시트러스와 베르가모트, 유자, 그리고 스파이시한 클로브 등의 고급스러운 향을 바탕으로 호수에 둘러싸인 숲속 길을 산책하는 느낌을 준다.

여기에, ‘애플뮤직’의 에디터들이 엄선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도 국내 백화점 최초로 도입한다. 기존의 배경음악 시스템은 소수의 음악 리스트를 랜덤으로 송출하는 방식으로 공간별 차별화를 두기 어려웠다.

음악은 ‘애플뮤직’의 글로벌 에디터가 점포별, 층별 이용하는 고객의 연령과 성별 등의 특색을 감안해 짠 음악 리스트를 매일 업데이트해 송출한다. 또, 음악이 선곡되는 데이터베이스 역시 기존 80만곡에서 7500만곡으로 확대해 전 세계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 역시 19일 본점 5층을 시작으로 다음 달 1일부터 롯데백화점 전국 점포에 도입된다.

현종혁 롯데백화점 고객경험부문장은 “MZ세대를 포함한 요즘 소비자들은 이전보다 감성적이고 경험 중심적인 마케팅을 요구하고 있다.”며 “롯데백화점이 소비자의 오감을 만족하게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감성 마케팅’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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