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토요일 확진 1817명, 주말 최다…광복절 연휴 추가 확산 우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8면

휴일인 15일 경부고속도로가 막바지 여름 휴가를 보내려는 차량으로 붐비고 있다. 반대편 상행선도 휴가를 마치고 올라오는 차량이 증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휴일인 15일 경부고속도로가 막바지 여름 휴가를 보내려는 차량으로 붐비고 있다. 반대편 상행선도 휴가를 마치고 올라오는 차량이 증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주말 최대치를 기록했다. 40일째 네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멈추지 않았다. 광복절 연휴로 이동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확진자 증가세가 더욱 커지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온다.

40일째 확진자 네 자릿수 기록 #휴가철 이동 맞물려 확산세 지속 #밤 9시 1429명 일요일 최다 예상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17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발생은 1749명, 해외 유입은 68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22만3928명이다. 전날(1930명)보다 113명 줄었지만, 토요일 기준으로는 최다 기록이다. 종전의 주말 최다 기록은 지난 7일(발표일 8일 0시 기준)의 1728명이었다. 새로 나온 사망자는 8명으로, 누적 2156명(치명률 0.96%)이다. 위중증 환자는 374명으로 조사됐다. 15일 0시~오후 9시 전국 신규 확진자는 1429명으로, 일요일 같은 시간 기준으로 최다였던 8일(1415명)보다 14명 많다.

통상 주말·주초보다는 주중 환자 발생 규모가 크다. 검사 건수 증가 등의 영향 때문이다. 그래서 수·목요일 오전 9시30분 발표되는 공식 통계가 방역당국 내부에서는 일종의 ‘성적표’로 불린다. 코로나19 사태 속 역대 최다 확진자 수는 2223명이다. 주중인 11일 0시 기준 기록이다. 기존 최고치 1896명(지난달 28일 0시 기준)도 역시 주중이었다. 주말 환자 발생 규모가 1800명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 다시 최다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

같은 날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여행객들이 보안검색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같은 날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여행객들이 보안검색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4차 대유행은 인구가 밀집한 서울·인천·경기 수도권이 중심이다. 전체 지역 발생 환자의 61.6%(1078명)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12일부터 거리두기 최고 강도인 4단계가 시행 중이나 유행 상황이 반전되지 않고 있다. 8~14일 수도권 지역 하루 평균 확진자는 1077명(해외 유입 제외)으로 1000명을 넘겼다. 이는 직전 주 937명보다 15% 늘어난 수치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와 휴가철 이동이 맞물리며 유행이 큰 규모로 증가하고 있다. 단기간에 유행을 통제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주는 광복절 연휴 후속 영향도 발생할 수 있어 긴장 속에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 방역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이 보다 강력한 대책을 주문하고 있는 것과 다르다. 현 거리두기 단계 적용 시점은 22일 자정까지다. 손 반장은 추가 방역 조치에 대해 “이번 주 추이를 좀 더 지켜보면서 방대본과 관계부처, 지자체 등과 함께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