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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피소 英 앤드루 왕자, 왕궁 안에 숨을 수 없다”

중앙일보

입력

지난 2019년 11월 방콕에 온 영국의 앤드루 왕자. AFP=연합뉴스

지난 2019년 11월 방콕에 온 영국의 앤드루 왕자. AFP=연합뉴스

20년 전 미성년자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으로 피소된 영국의 앤드루 왕자에 대해 고소인 측 변호인이 “왕궁 안에 숨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은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버지니아 주프레의 변호인 데이비드 보이스의 인터뷰를 전했다.

주프레는 앤드루 왕자가 지난 2000년부터 2002년까지 미국과 영국 런던 등에서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성범죄로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사건에 연루돼 있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주프레는 뉴욕 연방법원에 앤드루 왕자를 상대로 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보이스는 “소송은 진실이 무엇인지 밝혀내기 위한 것”이라며 “앤드루 왕자가 사법절차를 무시한다면 궐석재판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상 금액에 대해 “법원이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상당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미성년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추가 증거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는 현재 스코틀랜드에 있다. 이번 소송은 형사가 아닌 민사소송으로, 앤드루 왕자의 신병이 인도되지는 않는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앤드루 왕자는 주프레를 알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앤드루 왕자는 지난 2019년 BBC 방송 인터뷰에서 “주프레를 만난 기억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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