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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협회, 김연경 '감사강요' 비판에 "많은 후원 받게 하려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배구협회 관계자가 "좋은 취지에서 한 이야기를 한 것인데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11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배구협회 관계자는 "여자 배구가 목표 이상의 성적을 올리면서 대통령이 SNS에 글을 올려 격려한 데 대해 배구인으로서 고마워해 김연경 선수에게 감사의 멘트를 부탁한 것인데 재차 반복하면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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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배구대표팀 주장 김연경이 2020 도쿄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손하트를 만들고 있다. 대한민국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대회 1년 연기와 무관중 경기 등 사상 최악의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금6·은4·동10으로 종합 16위를 차지했다. 뉴스1

여자 배구대표팀 주장 김연경이 2020 도쿄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손하트를 만들고 있다. 대한민국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대회 1년 연기와 무관중 경기 등 사상 최악의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금6·은4·동10으로 종합 16위를 차지했다. 뉴스1

앞서 여자배구대표팀 귀국 인터뷰에서 사회를 맡은 유애자 대한배구협회 홍보부위원장은 김연경 선수에게 포상금 액수를 재차 묻고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달라고 반복해 요구하면서 국민의 분노를 샀다. 네티즌들은 "협회에서 선수들을 돈으로 보느냐", "예의가 없다"면서 배구협회를 비난했다.

이 배구계 관계자는 뉴시스 인터뷰에서 "배구팬들의 마음은 이해한다"면서 "유 부위원장이 올림픽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 포상금을 많이 받게 된 후배 선수들이 기특하고, 고생한 선수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서 한 말일 것이다. 분위기를 띄운다는 측면에서도 한 발언인 거 같다. 올림픽을 계기로 배구 선수들이 더 많은 후원을 받게 하고 싶어서 한 진행이었을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인 유 부위원장은 현재 프로배구에서 경기 감독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연경 선수와는 중계위원과 현역 선수로서 오랫동안 합을 맞춰온 사이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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