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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 16세인 날 성폭행" 영국 앤드루 왕자 고소당해

중앙일보

입력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에 연루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를 상대로 9일(현지시간) 소송이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 4월 17일 영국 윈저성에서 열린 아버지 필립공의 장례식에 참석한 앤드루 왕자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에 연루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를 상대로 9일(현지시간) 소송이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 4월 17일 영국 윈저성에서 열린 아버지 필립공의 장례식에 참석한 앤드루 왕자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가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뉴욕 연방법원에 영국 앤드루 왕자가 20년 전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폭행을 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앤드루 왕자는 같은 혐의로 교도소에서 수감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미국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함께 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았다.

앤드루 왕자를 고소한 여성 주프레(38)는 앤드루 왕자가 2000년부터 2002년까지 미국 맨허튼과 버진아일랜드에 있는 앱스타인의대저택, 런던에서 세 차례 성폭행 및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주프레는 당시 17세였다.

주프레는 "엡스타인과 맥스웰, 앤드루 왕자를 만났을 때 강제로 앤드루 왕자와 성행위를 하도록 했다"라며 "그들의 말에 복종하지 않을 경우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맥스웰은 엡스타인의 측근이자 여자친구로 미성년 여성을 저명인사에게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주프레의 변호인은 "지금 소송하지 않는다면 앤드루 왕자의 행동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며 "권력자들이 책임을 회피하는 걸 보고만 있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앤드루 왕자는 의혹을 여러 차례 부인했다. 2019년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주프레를 만난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재판을 앞둔 맥스웰 역시 엡스타인과의 공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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