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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밥뉴스]“육아도 올림픽”…세계 '엄빠' 공감 부른 이 그림

중앙일보

입력 2021.08.07 09:00

업데이트 2021.08.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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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육아를 전쟁, 전투에 비유하는 글이 많습니다. 아이를 먹이고 입히고 재우고 놀아주는 일상이 엄청나게 힘든 일이라는 뜻일 겁니다.

日네티즌 '육아 올림픽' 픽토그램 화제
"고단한 육아, 남의 일 같지 않아" 공감
"육아도 스포츠!" 과정의 기쁨 찾아야

그런데 최근 도쿄올림픽을 관전하던 엄마, 아빠들 사이에서 ‘육아는 스포츠다!’ ‘육아는 올림픽이다!’라는 표현이 엄청난 공감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육아를 힘들지만 해볼 만한 일, 체력과 정신력의 한계에 도전해볼 만한 일로 여기는 유쾌한 패러디로 보이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들리십니까. 오늘의 밥상머리 뉴스, 오밥뉴스육아 올림픽 이야기로 열겠습니다.

육아는 스포츠다

'에포' 이름으로 활동중인 일본인 엄마가 자신의 트위터(@aiuepo615)에 올린 육아올림픽 픽토그램 갈무리.

'에포' 이름으로 활동중인 일본인 엄마가 자신의 트위터(@aiuepo615)에 올린 육아올림픽 픽토그램 갈무리.

육아를 올림픽 경기에 비유하여 인기를 끌고 있는 주인공은 한 살배기 딸을 둔 일본인 엄마 ‘에포’. 자신의 트위터(@aiuepo615)에 ‘마마림픽, 파파림픽 2020 종목 일람 픽토그램’이란 제목으로 ‘육아 올림픽’ 픽토그램을 올려 12만 건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습니다.

기어가는 아이를 쫓아가 기저귀 갈아주기, 식사 중 아이가 던진 음식을 몸을 던져 받아내기, 한 아이는 업고 한 아이는 손을 꽉 잡은 채 쇼핑하기 등 우리가 육아를 하며 마주하는 상황들을 올림픽 종목처럼 그려냈습니다.

한순간도 가만히 있지 않고 질서와 규율 없이 움직이는 우리 아이들, 그런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엄청난 순발력과 체력을 발휘하며 밥을 먹이고 장보기를 하는 엄마, 아빠의 모습이 올림픽 선수처럼 역동적입니다.

23일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경기를 형상화한 픽토그램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예정보다 1년 늦게 막을 올린 도쿄올림픽 개막식에는 IOC 관계자, 외교사절 등 1천명 정도의 인원만 직접 자리를 지켰다. 2021.07.23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3일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경기를 형상화한 픽토그램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예정보다 1년 늦게 막을 올린 도쿄올림픽 개막식에는 IOC 관계자, 외교사절 등 1천명 정도의 인원만 직접 자리를 지켰다. 2021.07.23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네티즌들은 ‘폭풍 공감’의 글을 남겼습니다. “우리 아기는 아직 한 살인데, 아이가 이것저것 요구하게 되면 정말로 힘들겠구나 하고 생각돼요”, “금메달을 따는 날도 있지만 입상도 못 해 분한 날도 있구나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등의 반응을 보였는데요. "길가에 주저앉아 안 간다고 버티기(관객 있음), 장난감 사줘(시간 무제한 한판 승부)"를 새로운 픽토그램 아이디어로 제안한 댓글도 있었습니다.

육아 픽토그램을 그린 에포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평소부터 육아는 스포츠라고 생각했다”며 “일러스트로 만들면 재밌을 것 같아 만들었다”고 밝혔는데요. 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람들과 교류하기 어려운데 이렇게 공감해주니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하고 스스로 안심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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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 즐기면 올림픽처럼 축제될 수 있어

 육상 국가대표 우상혁이 1일 오후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결승전 경기에서 4위를 한 후 태극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뉴시스

육상 국가대표 우상혁이 1일 오후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결승전 경기에서 4위를 한 후 태극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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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육아 픽토그램에 대한 공감은 뜨겁습니다.

한 네티즌은 “육아 픽토그램을 일본 분이 트위터에 올린 게 화제가 되었다는데 육아맘들은 (모두) 공감하시지 않을까요?”라며 “올림픽 철인 3종 경기를 떠올리게 하는 체력과 지략, 내공이 필요한 육아”라고 호응했습니다. 육아도 스포츠만큼이나 체력과 정신력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점에서 공감한다는 취지입니다.

이번 올림픽에는 메달을 따지 못했어도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한 선수들에게 많은 국민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한국 기록을 뛰어넘는 좋은 성적을 냈지만 아쉽게 4위에 그친 남자 육상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가 대표적입니다.

마지막 경기에 실패한 후 벌떡 일어나 카메라 앞에서 환한 미소를 지으며 거수경례를 올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평이 잇따랐습니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의미를 두고 지구촌의 축제를 즐기자는 MZ(밀레니얼+Z세대)세대들의 올림픽 관람 문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아이를 둔 주부 김모(41·서울 대치동)씨는 “모든 순간이 예측불가능하고 힘들지만 그러면서 성장하는 아이를 보면 보람 또한 큰 게 육아인 것 같다”며 “올림픽도 이젠 과정을 즐기는 스포츠가 되었는데 육아도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아이와 함께 하는 이 순간을 즐기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스포츠와 육아의 공통점. 힘들지만 과정의 기쁨에 집중하고 꾸준히 나아가자는 면에서 엄마들은 공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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