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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에 수박, 곰에는 얼린 과일…동물원 폭염 대처법 [영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낮 기온이 섭씨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은 동물원에 있는 동물도 견디기 쉽지 않다. 곰이나 호랑이 등은 그늘을 찾아 쉬고 잘 움직이지 않는다. 코끼리는 진흙을 몸에 발라 더위를 식히기도 한다.

대전 오월드는 곰 사육장에 생닭과 과일을 얼음덩어리와 함께 주고 있다. 사진 대전오월드

대전 오월드는 곰 사육장에 생닭과 과일을 얼음덩어리와 함께 주고 있다. 사진 대전오월드

대전오월드(동물원)는 6일 “폭염으로 지쳐 입맛이 떨어진 동물 건강 관리를 위해 특별식을 제공하고 더위를 식혀주고 있다”고 밝혔다. 불곰 사육장 연못에는 얼린 닭이나 과일 등을 얼음덩어리와 함께 준다. 연못에 커다란 생닭을 던져줘 수영을 유도하기도 한다. 또 사육장에는 스프링클러를 항상 작동시킨다. 유럽불곰은 하천이 있는 산림지대에 서식하는 종으로 강에 들어가 물고기를 잡는 습성이 있다. 대전오월드에는 유럽 불곰 4마리와 반달가슴곰 3마리가 있다.

더운 지역에 서식하는 아시아코끼리라도 타는 듯한 더위는 건강에 해롭다고 한다. 사육사들은 코끼리 체온을 낮추기 위해 수박을 썰어주고 호스로 온몸에 물을 뿌려 준다. 코끼리는 수박을 100kg이상 먹는다.

생후 60여일 된 시베리아 아기호랑이(미령이)는 오전과 오후 산책한 뒤 물이 가득 담긴 양동이에 들어가 목욕을 한다. 이곳에 있는 어미 시베리아호랑이 3마리는 연못 속에서 물놀이하면서 무더위를 이기고 있다. 대전오월드이관종 동물관리팀장은 “호랑이도 시원한 물속에 있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며 “사람이나 동물이나 무더위는 싫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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